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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문제 해결

90년대생들의 힘든 시간을 극복하도록 돕기

by 줄그결 202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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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들에게 마음의 병이 찾아오다

대한민국에는 약10년 전까지 거의 모든 직장인이 즐기던 레저(?)가 있었다. 저녁식사 부터 시작하여 다음날 새벽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미덕이던 시대였다. 바로 술자리다. 회식이라는 미명아래 회사돈을 가지고 그간 마시지 못했던 양의 술을 마시고, 평상시 갈 수 없었던 텐프로와 죽어라 놀았다. 그런데, 지금은 여직원도 많고 아차 잘못했다가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 90년대생들은 주도를 배우지 않기 때문에 아차하는 사이에 큰 사고가 나기도 한다. 그래서 회식을 자주 못하다 보니 서로의 마음을 정확히 알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그러다 보면 찾아오는 것이 있는데 마음의 병이 생긴다. 일만 하다보면 기계가 아닌 인간들은 병이 찾아온다. 사람은 만나도 병이 생기고 만나지 않아도 병이 생긴다. 90년대생들은 이 마음의 병에 취약하다. 

 

리더는 신입을 끌어 올려 주어야 한다

 

90년대생에게 연차는 정당한 권리임

나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연차인데, 내 밑의 직원에게 추천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 자체를 가지고 있다라고 들키는 순간 "꼰대"가 된다. 40대 직장인에게 사내 규정은 피해야 할 법규이지만, 90년대생은 사내 규정은 자기 권리를 찾을 수 있는 수단이다. 요즘 기업들은 모든 직원이 다 알수 있도록 규정을 업로드한다. 직원을 위해서라기 보다 ISO 규정상 공지하도록 되어 있다. 규정은 애매하게 되어 있는 부분이 많다. 스탠다드로 ISO에서 배포하는 것이 애매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측에서도 직원과의 분쟁을 최소화 하기 위해 민감한 사항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면서 규정을 만들어 나간다. 그래서 선배의 설명이 필요하다. 원래부터 쓸 수 있는 연차에 대해 직원들에게 정확히 가르쳐 주는 것이 좋다. 신입 직원에게 1회 시간을 들여 차분히 드라이하게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그런 시간을 갖지 않았는데, 90년대생이 퇴직할 때 알게 되었다면, 대부분 인사과에 퇴직하면서 자신은 이 권리를 몰랐다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일에 별로 도움되지 않는 신입이 퇴사하면서 팀을 완전히 흔들리게 인사과를 이용할 수 있으니 반드시 연차가 1년에 몇일 허가 되는 지, 그리고 언제 쉴 수 있는 지를 알려주자. 그리고 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직원에게 연차를 쓰도록 유도하자. 생활하다 보면 느낌이 온다. 꼭 휴가를 갖도록 돕자. 휴가를 다녀온다고 직원이 확 바뀌지는 않는다. 그래도 쉴 수 있도록 배려하는 상사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는다. 최소한 자신의 역할을 다하려고는 한다.

 

역할을 축소시키지 않으면서 지치지 않도록 하기

많은 팀장들의 실수 중 하나는 힘들어하는 직원의 일을 줄여 주는 것이다. 90년대생들은 언제고 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 사람들이다. 가만히 놓아 두면 알아서 회사를 그만둔다. 그런데, 요즘은 사람 채용하려면 정말 힘들다. 인사과도 설득해야 하고 사업본부장도 설득해야 한다. 절대 직원이 쉽게 그만두게 해서는 안된다. 나를 위해서 지금 있는 친구가 계속 일하도록 도와야 한다. 지금 당장 힘들다고 쉬고 있는 직원의 일을 내가 하거나 줄여주거나 해서는 절대 안된다. 그렇게 하면 직원들이 퍼진다. 그냥 무너져 버린다. 자신에게 일을 맡기지 않기 때문에 이 회사에서는 전망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그친다고 될 일은 아니지만, 팀의 업무가 느려지더라도 밑의 직원이 제 역할을 하도록 기다려야 한다. 일을 빼앗으면 안된다. 업무를 쉬는 시간이 생기면 90년대생들은 "사람인"에 접속하거나 "블라인드"에 자신의 팀장을 씹는다. 요즘 CEO들은 "블라인드"에 자주 들어가 직원들의 동태를 살핀다.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참 슬픈 것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직원에게 일을 맡겼을 때 발생하는 사고들이다. 구매 일정이 뒤틀리고 제조 일정이 망가져서 재고가 쌓이고 영업은 안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신생사업부의 경우 이런 일이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 되고 KPI가 엉망이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앞날이 막막해진다. 그런데, KPI가 망가지더라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같이 일하는 사람이 없어지면, 큰일이 생긴다. 그래서 지치지 않도록 조금씩 도와줘야 한다. 일을 다해주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반드시 같이 일을 진행하여 결론을 스스로 알아내도록 해야 한다. 매우 피곤한 일이지만, 그렇게 과외 교사처럼 해 줘야 90년대생들이 성장한다. 아직 대한민국 기업들은 사내 교육 체계가 없다.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선진국 출신 90년대생들은 중진국출신 60~80년대 선배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IMF를 초등학교때 격었던 사람들이어서 손해 보는 것도 엄청나게 싫어한다. 이들을 사용할 수 있어야 직장에서 리더로 인정받게 된다.

 

3개월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90년대생들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뒷끝이 없다. 냉정하게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는 능숙하다. 하지만 마음의 병이 있는 상태에서는 그것이 잘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힘들어 보이면 바로 커버해 주어야 한다. 딱 3개월만 지나면 그들도 일반 직장인이 될 수 있다. 신입의 문제를 그냥 넘기지 말고 3개월 안에 그만두지 않도록 하는 것 회사 선배로서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것이 리더의 자세다. 그렇게 해야 어쩌다 리더된 나에게 도움이 된다. 내 삶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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