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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마이 라이프 - 검사들의 이야기 (검사가 검사로 문제를 다시 푼다)

by 줄그결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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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마이 라이프 - 검사들의 이야기 (검사가 검사로 문제를 다시 푼다)

다시 검사로 시작하는 새로운 인생

어게인 마이라이프가 화제다. 연기도 되고 액션도 되는 여자보다 예뻣던 배우 이준기가 나온다. 이준기는 정의로운 검사로 등장한다. 김희우라는 이름의 이 검사는 대선 후보를 검찰청으로 부르는 엄청난 배짱을 보인다. 그러나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는 김희우를 간단히 처리하고 그는 닥터 K에 의해 자살인 것처럼 꾸며진 각본대로 죽음을 맡게 된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여기서 부터인데, 김희우 검사는 인생 2막을 다시 시작하게 되고, 그 인생 2막도 검사로 시작하여 이 드라마 전체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검사가 대통령 당선인인 사회

현 대통령 당선인인 윤석열은 검사로 매우 존경받았다. 박근혜정부 시절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었다. 그는 정권에 맞서 정의를 실현시키는 사람 처럼 보였다.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국정조사 중에 던지며 그가 매우 정의로운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겠다면서 일어난 윤석열 당선인은 법치주의에 입각하여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한 사람인 것으로 보인다. 정의로운 검사가 드디어 세상의 정권을 부여 잡았다 이제 이 사회가 깨끗하게 될 것이다 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만든다. 

 

검사들이 다 깨끗하지는 않다. 그러나 검사들을 이기는 사람은 정직한 검사이다.

어게인 마이라이프의 컨셉에서 조심스러운 것은 검사가 세상을 바로 잡는 것이 현실적으로 내비쳐지는 것이다. 검찰을 개혁하려고 문재인 정부가 노력했다. 그런데, 검찰은 잡히지 않고 정권을 내 주었다. 검찰을 개혁할 수 있는 것은 셀프 개혁밖에 없다는 검찰의 의지로 문재인 정부는 쓰러진 것 같다. 정직한 검사가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라는 생각을 국민들에게 완전하게 심어준 사건 같다.

 

세상을 바꾸는 깨끗한 검사 프레임을 넘어선 소재의 드라마가 나오길

검찰 출신 대통령이 다스리는 나라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지금은 의혹제기한 사람에 대해 끝까지 재판으로 눌러버리려 하는 검사, 검사에 대한 감찰도 징계도 재판도 없이 무혐이 처리되는 사회로 보인다.

검찰이 절대선인 것처럼 보인다. 마치 '넷플리스 지옥'에서 다음 죽을 사람이 선택되면 반드시 죽게 되는 것처럼 검찰에 선택되면 반드시 감옥에 가게 되는 프레임이 생길 것 같아 걱정이다. 검찰 프레임을 무조건 집어 넣는 TV 드라마는 좀 불편하다. 

 

 

 

창작의 영역에서라도 이 사회가 검찰을 신적인 조직으로 만들지 말기를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이제 시작한 드라마이긴 하나, 검사를 미화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차피 부패한 사회에서 검사가 그나마 나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합리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창작의 영역, 이상을 찾아가는 영역에서는 검사들 때문에 망가졌던 사람들(민청학련, 인혁당 사건 등의 피해자)이 꿈꾸던 행복한 사회를 표현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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