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혼인보다 중요한 돈
결혼보다 더 하기 싫은 연애
가족 관련 드라마가 주로 반영되는 KBS 주말드라마에서 비혼과 아파트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李가 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혼인성사 프로젝트 관련 드라마다. 그런데, 요즘 MZ세대의 특성을 보여 주는 데 결혼만큼이나 연애도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웬만한 관계는 다 싫은 시대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 선이 굵은 역사 소설을 주로 집필한 김훈 작가의 소설 "공무도하"를 보면 "모든 관계"를 "경멸"하는 이유가 소설 전체에서 흘러나온다. 어쩔 수 없는 관계가 있는데, 그 관계 때문에 인생 전체가 우울한 30대들이 나온다. 그런 캐릭터가 요즘에는 거의 모든 드라마에서 일반인으로 나온다. 어려서부터 심각하고 어려운 것을 싫어하는 IMF 때 초등학생 중학생이었던 세대들이 요즘의 30대다. 이들은 88만 원 세대의 주인공이고, 취업이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시대를 살았고, 벼락 거지의 삶을 살고 있으며, 지방에서 살 수 없고, 어떻게든 손해 보는 일은 하기 싫어한다. 이들에게 모든 관계는 스트레스의 원친일 뿐이다. 심지어 이성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이들을 다른 이성을 혐오하기도 한다.
멸종 위기의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인구수 대비 가장 낮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21년 대한민국 인구 감소율은 미국 등 코로나19로 인해 수만 명의 사람이 사망한 국가와 비슷하다. 그 이유는 예상외로 출생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1인당 출생률이 0점대로 내려온 대한민국에서 멸종은 시간문제이고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전문가는 없다.
돈의 문제, 이성을 혐오하도록 한다.
과거 대한민국은 남자가 집을 마련하고 여자가 혼수를 준비하여 신혼살림을 꾸리는 것이 풍습이었다. 80년대 대한민국에서는 좋은 집을 마련했음에도 여성들이 싸구려 혼수를 준비했다 하여 남편이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고, 소박을 맞아 쫓겨나기도 하는 사회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2000년대 초반에는 신혼살림이 전세에서 시작하지 못한다 하여 파혼을 강요하는 처가 식구들과의 갈등 때문에 여러 문제가 야기되기도 했다. 최근 중산층 조차 자녀의 혼인에 집을 마련해 주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혼인이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젊은 이들은 자신의 장래를 생각하는 것을 멈추었다. 그리고 자신의 현실을 불평하다가 종국에는 이 상황에서 이성을 혐오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답은 돈?!
지금 결혼을 해야 하는 세대들은 정말 결혼에 관심이 없다. 누군가를 사귀고 있는 사람도 결혼까지 갈 것인지를 그렇게 깊게 고민하지 않는다. 연애를 하는 사람도 결혼을 할 마음이 없는데, 연애를 안 하는 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더 없다. 그런 그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있는데 그것은 돈이다. 취업을 완전히 포기한 사람들도 취업 노력만 하면 연금을 준다는 정부 정책이 발표되자 여기저기 면접을 보러 다녔다. 월 3회 이상만 취업 노력을 하면 실업 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취업 포기자들도 열심을 가진다. 하물며 연애 같은 경우도 돈이 결부되면 훨씬 빠르게 세상 분위기가 바뀔 것이다. 현실적으로 그러한 예산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는 차츰 희망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싱글 문제를 해결한 프랑스의 재미있는 국민주택 구조
프랑스는 싱글 문제 해결을 위해 특이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국민 주택 가입자가 높도록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수십 년간의 노력으로 프랑스 국민들은 자녀가 태어나면 무조건 주택청약부터 붓는다고 한다. 그렇게 부어야 미래에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30대 젊은 이들이 사는 국민 임대 주택은 참 재미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각자의 방이 있지만, 거실과 부엌은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남녀가 어쩔 수 없이 같이 세탁하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헬스 하기 때문에 이성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프랑스는 가장 빨리 인구감소의 문제에서 빠져나온 선진국이 되었다.
프랑스의 정책을 그대로 따라 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그렇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획기적인 방법이 없으면, 현재에서 한 발짝도 나아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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