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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경제 이야기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파종은 가능할까??

by 줄그결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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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이겨가는 전쟁?

러시아가 갑작스럽게 전쟁하며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5차 평화협상이 진행 중이라 하지만, 푸틴이 평화협상의 내용을 승인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거대 강국 러시아를 막아내는 모습은 세계 약소국 국민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다. 독립이 막혀있는 조지아 공화국 국민들도 용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를 지켜내고 있어 전쟁에 대한 낙관론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그렇지만, 전쟁의 앞날은 매우 불투명하다. 아직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전투력의 10%도 보여주지 않은 러시아가 어떤 공격을 진행할지 참 걱정된다. 재례식 무기만으로 점령했던 체첸, 조지아 그리고 크림반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러시아는 아직도 엄청난 양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 아직 로켓 공격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승리하고 있다고 선전전을 벌이고 있지만, 자국민 50만 명이 러시아에 포로로 끌려갔다는 보도를 접하고도 지원병력을 보낼 형편이 못되며, 돈바스 지역에 대한 협상권이 없어 앞으로 자국땅을 빼앗긴 정치지도자가 정권을 전쟁 후 유지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

 

탱크전이 불가능해지는 계절


러시아 군대가 매우 허술하게 키이우에 진격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우선 젤렌스키가 완전히 우크라이나를 장악한 정치인으로 생각하지 않은 푸틴은 러시아 군대가 진격하면 젤렌스키 정부가 와해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젤렌스키는 선전전에 매우 능했으며, 전 세게를 향해 호소하여 전 세계인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두 번째 푸틴이 급하게 진격한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지형의 문제다. 우크라이나는 국도의 거의 대부분이 평지로 구성되어 있어 밀농사에 적합하다. 밀밭은 파종시기가 되는 3월~4월 사이에 거의 모든 땅이 질어진다. 탱크나 전차가 다닐 수 없는 땅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즉 전쟁은 겨울에 시작하여 속전속결로 끝냈어야 했다. 러시아는 제공권만으로 키이우를 점령해야 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러시아는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끝내는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전쟁으로 유럽의 식량창고가 망가짐


세계식량기구 활동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찾아가 현 농지 상황을 SNS에 올리고 있다. 매우 심각하게도 파종시기인데 아무도 파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밀은 특성상 3월 말에서 4월 초에 파종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면, 한 해 농사가 완전히 흉년이 된다. 앞으로 1주일 안에 파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전 세계 밀 시장의 10%를 점유한 우크라이나산 밀이 공급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 전쟁이 끝난다 해도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문제를 다 해결하고 수출까지 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밀 파종 시기와 식량 선물 세력


밀 생산량을 결정하는 3월에 이미 생산을 거의 못하게된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될 밀의 생산량은 대략 전년 대비 반절 이하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밀파종기를 기점으로 봤을 때는 훨씬 더 상황은 심각하다. 세계 식량 선물 관련 딜러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선물시장에서 매매하고 있다. 그래서 밀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미국과 서방 선진국들이 자국의 비축 밀가루를 시장에 대규모로 푼다 해도 식량 선물 세력들의 적극적인 매매로 앞날은 더 암울하다.


세계 민초들의 삶이 불투명해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아프카니스탄에 미군이 침범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다. 러시아는 핵을 보유하고 있고, 생화학무기 등 최첨단 무기를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다. 최소한 전쟁이 아무리 지속되어도 질 수는 없는 국가이다. 그래서 올해 밀농사는 전세게적으로 풍년이 도래해도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를 비롯하여 매우 많은 농산물을 수출하는 나라로 앞으로 다른 농산물 사료류, 기름류의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우리 삶이 1년 후에 어떻게 변할지 매우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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