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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경제 이야기

고민정 vs 김정화의 싸움으로 몰고 가는 기자들

by 줄그결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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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vs 김정화의 싸움으로 몰고가는 기자들

 

김정화 위원 페이스북 페이지

물타기는 언제나 가능

살아있는 권력과 새로운 권력간의 싸움이 불을 뿜는다. 부동산 정책 외에 큰 실정 없이 무난한 정권이라 평가 받는 문재인 정부를 폄하 하고 무너뜨리려는 시도에 대항하여 청와대 대변인이 방어에 나섰는데, 관련하여 이상한 공격이 나타났고, 언론은 청와대 이사 일정 보다 두 여인의 전투처럼 정치 세력간 다툼을 고민정과 김정화의 여성간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 같다. 청와대 이사 일정의 전례와 다른 것에 대한 언급은 없고, 두 여인의 워딩만 인터넷을 도배시키고 있다.  

 

 

본질이 훼손되는 사회

부동산 가격 폭등과 서민 경제 파탄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문재인 정부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정권을 넘겨주게 되었다. 부동산 가격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각국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엄청난 유동성이 발생하여 오른 측면이 있으며, 서민 경제 파탄은 코로나 19 전파로 인한 것이라고 핑계를 댈 수 있겠으나, 문재인 정부는 충분히 방어할만한 논리를 가지지 못했고, 유력 대선주자로 분류되었던 친문계 인사였던 안희정, 김경수 등이 구속되면서 도덕적 정당성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본질은 박근혜 정부의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정상화 하는 데 있었다. 그 정상화를 위해 정치인들은 뼈를 깍는 도덕성을 가지려 노력했고, 문재인 정부는 심지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칼춤의 대가였으며, 끝까지 이명박 정부측으로 기울어 있었던 윤석열을 검찰 총장에 앉히는 무리수 까지 두어서 부정부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안타깝게도 그 계산은 가족까지 검열하는 연좌제를 만든 정치권의 트렌드로 인해 틀린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본질은 비정상의 정상화인데, 달을 가르치는 손톱의 떼가 있다 하여 정상화에 실패한 정부가 되었다.

 

 

진실은 없어지고 쓰레기같은 Fact만 남아

고민정 의원의 이야기는 전대통령 예후가 형편없다는 것이다. 김정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상임자문위원의 이야기는 전대통령 예후와 이사 시점에 대해 억울해할 필요는 없다는 뉘양스다. "임기 끝나면 청와대에서 나오는 게 잔인"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후가 좀 바뀐 것은 사실인데, 억울한 일은 아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곁다리로 "과잉 충성", "비정상적 언사도 정도껏"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섞었다. (느낌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측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후는 없는 것 같다.) 진실은 정권이양기의 두 정치 세력간 다툼인데, 두 여성의 말싸움만 팩트로 표현하고 있다. 

 

 

정보는 없는 단어의 시대

고민정 의원과 김정화 상임자문위원의 기사를 여러게 읽다가 짜증이 몰려왔다. 대통령의 청와대 이사 일정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고, 두 여성의 격한 단어만 지면을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 나라의 국회의원과 한 나라의 대통령직 인수 관련자의 입에서 쌍욕이 나온 것도 아니고, 단어 선택은 의견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본질은 여성간 대립으로 표현되고 있다. 정보를 알고 싶은데, 고민정 의원과 김정화 위원의 사진만 보인다. 정확한 정보는 없고, 단어의 나열만 있다. "아무말 대잔치" 같다. 

마치 수년간 자신의 비트코인이 담긴 USB를 찾기 위해 쓰레기장을 뒤지듯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찾아야 하는 단어들 사이를 파헤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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