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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경제 이야기

유느님에게는 없는 사과의 기술

by 줄그결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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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느님에게는 없는 사과의 기술

때아닌 정치 희생

유재석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프로그램 TVN의 유퀴즈 온더 블록이 때아닌 비난 속에 빠져 있다. 유재석과 조세호 두사람이 길 위의 사람들과 만나 세상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이 프로가 윤석열 당선인을 인터뷰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보통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 그 사람에 대해 호감이 없던 사람들도 기대감으로 그 사람을 바라본다. 그런데, 윤석열 당선인이 유퀴즈에 등장하자 매우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유재석도 매우 난감해 하고 있는 것 같다.

 

CJ vs 청와대 ?

양상이 매우 복잡하다. 윤석열 당선인이 유퀴즈에 출연하자 출연을 하고 싶었던 문재인 대통령측이 서운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같이 하지 않더니, 윤석열 당선인과는 같이 작업한 것이 순수해 보이지 않다. CJ ENM과 청와대 홍보를 담당하는 탁현민 전 교수와의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문자와 녹취록이 있다는 탁현민 비서관의 주장이 여과 없이 미디어를 타고 전국에 퍼졌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후가 연일 문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방송사도 바뀔 권력에 함부로 한 집단으로 보여지고 있다.

 

 

 

 

여 vs 야 ?

방송사가 여 또는 야와 가깝다는 것은 매우 큰 데미지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경우 종편이라 불리는 JTBC, TV조선, MBN, 채널 A 이 네 방송사는 모두 친야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시청율은 나쁘지 않다. 그래서 친야 성향의 발송을 여과 없이 방송한다. 시선에 따라 정권의 나팔수로 보일 수 있다. CJ ENM의 경우 TVN이라는 체널을 통해 많은 중도적인 입장을 띄고 있었기 때문에 여도 야도 보호해 주지 않고 있으며, 더 코너로 몰리는 것 같다는 음모론도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문제의 본질은 아닌 것 같다. 문제는 시청자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면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여러 갈등 속에 있음에도 구태여 유퀴즈에 출연하였고, 그와 견줄 수 있는 상대당의 대표 또는 상대측으로 구분될 수 있는 정치인이 아무도 출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디어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유퀴즈의 실수 ?

그런데, 유퀴즈는 논란 이후 사과하기는 커녕 자신들의 열심을 홍보했다. 늦은 시간까지 편집하는 모양을 보여 주었다. 유재석의 인간됨도 방송해 주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방송을 내보냈다. 게다가 유재석의 소속사는 유재석에게 도가 넘는 비난을 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것 같다. 국민에게 불편함을 주고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는데,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 다만, 비난하는 자들은 주의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안타깝다. 한국 최고 연예인과 오락 방송사는 사과의 기술을 연마할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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