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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유일하게 소통하는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by 줄그결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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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푸틴과 유연하게 접촉

러시아대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이다.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과 영국은 무기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전면전의 양상을 띄면서 장기전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러시아가 아무리 모든 병력을 쏟아붓는다 해도 우크라이나 민간이들까지 다 점령하는 것은 어렵다. 시가전, 게릴라전이 시작되면 희생은 늘고 전쟁 기간은 더 길어진다. 무력으로는 현 사태를 종결 지을 수 없을 것 같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미국 대통령을 차례로 전화 또는 대면 회담하고 전쟁 조기 종식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당선 당시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 (30대에 당선!!)

마크롱 대통령은 아직 40대인 정치 신인급 대통령이다.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 세계가 놀랐다. 그의 짧은 정치 경력에 놀랐고, 그의 나이에 더 놀랐다. 그러나 그는 전형적인 프랑스 엘리트 루트를 탄 사람이다. 파리 정치대학과 국립 행정학교를 나왔고, 재무부 산하 금융 조사관으로 일했다. 돈을 벌 기회를 찾은 그는 투자은행으로 유명한 로 쉴트에 입사하여 성공한 삶을 살게 되었다. 스위스의 거대 식품 회사 네슬라의 아기 음료 부분을 인수하는 역할을 맡아 한화로 환산하면 119억 원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등 인수합병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고, 많은 부를 축적했다. 

그의 경제 능력을 인정한 올랑드 대통령은 30대 중후반의 나이였던 마크롱을 비서부실장과 경제산업 디지털부 장관에 임명하였다. 그 후 그는 좌파 정부의 장관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규제 완화 패키지 정책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고용 촉진을 이루었다. 그러나 좌파 정부 색깔과 맞지 않은 그의 행보 때문에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중도주의의 칼라를 갖게 되었고 201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당당히 당선되었다. 39세에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프랑스의 경제를 효율적으로 이끌면서 프랑스 외교정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여 영국과 독일이 주도하는 유럽 정치 지형을 바꾸고 있다.

 

푸틴과의 회담

푸틴이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이동했을 때부터 마크롱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2월 초 리사아로 날아간 마크롱은 핀란드 모델을 들고 푸틴에게 제안했다. 핀란드는 소련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유지하였다. 경제적으로는 EU 회원으로 활동하지만, 외교적 국가적으로는 중립인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하는 대신 나토에는 가입하지 않는 것으로 협상을 진행하려 한 것 같다. 그런데, 마크롱 대통령의 계산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인 자치구인 돈바스 지역에 박격포를 쏘고 그에 대응하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 들어올 것은 계산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의 회담은 푸틴에게 이용당했다는 비판을 직면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푸틴을 코너에 몰린 쥐로 만들지 않는 효과를 만들었고, 외교적 해결이 가능할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의 끈을 만든 효과가 있어 세계 금융 시장을 잠시나마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재선을 노리는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직접적으로 푸틴에게 전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원수는 마크롱이었다. 마크롱은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멈출 것을 여러 번 촉구했다. 당연히 푸틴의 대답은 거부였다. 마크롱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의 반응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 같다. 그는 통화 후 최악의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민간인들을 지키기 위해서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해 전쟁을 대화와 타협을 사용하는 프랑스의 대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같은 날 마크롱은 기고를 통해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마크롱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20년 만에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같은 길에 도전함

마크롱은 프랑스 시간으로 3월 3일 르파리지앵을 비롯한 프랑스 지역 일간지 홈페이지에 공개한 "프랑스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당신의 신뢰를 다시 얻고 싶다."는 표현을 하며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프랑스는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다. 20세기 말 이념의 벽이 허물어지고 소련이 붕괴하면서 EU로 유럽이 하나의 통화를 사용하게 되는 데 업적을 쌓은 시라크 대통령만큼의 성과를 이룩했어야 재선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의 합리적 중도의 리더십

우리나라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중도의 리더십을 보이다가 실패하고 있다. 마크롱은 좌파에서 민중의 평등한 삶을 지켜내야 함에도 고용이 보장되지 않으면 가난한 평등만 이룩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고용 시장을 다소 유연하게 만들고 그 유연한 시장의 힘으로 산업을 발전시켜 고용을 늘리도록 했다. 좌파 정신에 기초한 중도였기 때문에 고용시장 유연화가 서민경제 파탄으로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답답했던 프랑스 기업 환경을 개선했기 때문에 고소득층의 불만도 적었다. 합리적으로 중도의 길을 걷도록 하는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다. 세계 리더십은 앙겔라 메르켈과 같이 보수 우파 기반의 중도에서 마크롱과 같이 중도 좌파로 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어느 부류로 될지 기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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