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이길 희망했던 인플레이션
희망하던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1차 양적완화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돈을 풀던 FED에 많은 전문가들은 인플레 압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했다. 그때마다 일시적 인플레이션일뿐 결코 인플레이션은 쉽게 오지 않는다고 제롬 파월은 이야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00년대 이후 미국은 2%대 인플레이션을 만드는 것도 매우 버거워했다. 그가 일했던 20년동안 인플레이션은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자신감있게 양적완화를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미국 법정 부채한도까지 바꿔가며 돈을 거의 던지다시피했다. 고용도 살아나고 경기도 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예상 밖의 암초를 만났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원자재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신차를 받는 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신차보다 비싼 중고차를 사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제롬 파월은 이제 인플레이션으로 서민 경제를 망가뜨리는 역적이 되어가는 것 같았다.
코로나를 이겨내다
그럼에도 제롬 파월이 코로나를 이겨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운 것 같다. 코로나로 모든 경제 활동이 멈춰버린 미국과 세계의 경제를 미국 연준이 달라를 무한대로 폭격하듯 쏟아 부어 떨어져가는 모든 경기 지표를 세웠다. 차칫 디플레이션으로 빠질 수 있는 세계 경제를 엄청난 돈을 풀어 온라인 경제를 살렸고, 온라인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만들어 냈다. 플랫폼 비지니스를 영위하는 미국 빅테크 업체들이 수혜를 입었으며, 관련 주가가 폭등하여 부가 창출되었다. 제롬 파월이 계획했든 하지 안했든 간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등 빅테크의 선전은 세계 경기를 부양하게 되었고 코로나 확산 일로에도 경제를 지켜 주었다. 안타깝게도 엄청나게 풀린 유동자금과 코로나와 기후변화로 순간 막혔던 공급망이 제때 열리지 않아 인플레이션 파도가 넘어오고 있어 제롬 파월 2기 FED의 목표가 인플레이션 파이터가 되었다.
우크라-러시아 전쟁도 두렵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천연가스 석유 등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성향의 자치구들이 독립을 요청했다. 코로나로 제대로된 경제정책 한번 시행해보지 못한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의 농락이라 생각했고, 나토 가입을 추진했다. 석유 가격 상승과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철군 후유증을 면밀히 분석한 푸틴은 병력을 움직였고 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의 결론이 어떻게 날 지는 알 수 없으나, 우크라이나와 반전쟁 연합이 러시아 보다 경제적으로 한 수 위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휴전하고 협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을 분석하던 FED는 유가 상승 압박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제롬 파월은 50bp까지 금리를 인상해서 시장에 압박을 주진 않겠다고 했다.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금리인상은 호경기가 오면 반드시 해야 하는 정책이다. 1차대전 후 호경기 때 미국의 하염없는 경기 부양은 대공황을 야기했고, 2차세계대전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지금 미국은 금리인상 외에도 양적 완화로 풀린 돈을 회수하는 양적긴축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둘 다 시중에 풀린 돈이 회수되는 정책이어서 경기를 부양하는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제롬 파월은 경기부양과 물가안정의 두 정책 사이에서 위험하게 외줄타기를 해야하는 세계의 리더이다. 제롬 파월이 이번에는 경기부양쪽에 무게를 둔 정책을 알렸다. 금리를 올려도 조금 올리고 양적 긴축 시기도 차분히 진행하겠다고 했다. 차기 그의 움직임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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