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예능 예고 줄거리

보이지 않았던 홍준표의 리더십

by 줄그결 2022. 3. 10.
반응형

모래시계 검사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 상황실에 홍준표가 보이지 않았다. 그에게 연락이 안간 것일까? 그가 없었던 상황실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마지막 유세 현장에서도 안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소신과 무엇인가가 맞지 않았던 것일까? 

 

 

홍준표라는 이름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가 광주지검에 있을 때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하면서 부터다. 그는 법의 칼을 잘 휘두르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게 된다. 게다가 그 조직의 보스격인 사람이 친구였고, 그 사람에게 사형을 언도했다 해서 많은 사람들이 존경어린 눈으로 그를 처다 보았고, 모래시계라는 드라마는 그를 모티브로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 받으며 지켜 보았다. 

 

 

홍준표의 역할 from 홍준표 Facebook

"아방궁"

모래시계의 인기로 스타가 된 홍준표는 진보와 보수 모든 당에서 영입하려 했다. 홍준표는 김영삼 정부측에 붙었고 국회의원이 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홍준표법으로 불리우는 국적법을 발의했다. 병역을 기피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해외 국적을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이었다. 진보측 인사들에게 오히려 더 각광받았던 법이었다. 그래서 그는 높은 인지도에 성공적인 국회의원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인기가 떨어진 노무현 대통령을 눕혀 놓고 격투기 기술로 아프게 했던 사람이 홍준표 의원이었다. 대통령의 새로운 집을 보고 국민의 세금으로 아방궁을 지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예산이 길을 내는 데 사용되었음에도 홍준표 의원의 "아방궁" 표현은 두고 두고 진보측 인사들에게 상처가 된 것 같다.

이명박 당선의 1등 공신

홍준표는 참여정부를 무너뜨리고 이명박 정부를 세우는 데 1등 공신이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쏟아지는 비편을 잘 막고 다시 상대방을 잘 공격하는 역할을 맡아 성실히 수행했다. 저격수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정동영 후보를 괴롭히고, 이명박 후보를 지켰다. 그의 적극적인 전략으로 이명박 후보는 큰 상처 없이 대권을 잡을 수 있었다. 특검을 수용하고 수사를 받은 후 대통령에 취임하기 까지의 험란한 여정에도 압도적 지지율로 초기 대통령의 직무를 감당할 수 있었다. 홍준표는 당시 한나라당의 당대표로 등극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는 "현대조선소에서 일당 800원을 받던 경비원의 아들"이 "여당의 대표"가 되는 것을 당원들이 보여 주었다며 감격해 했다.

 

경상남도지사 그리고 대선후보

홍준표는 높은 인지도로 거의 모든 선거때마다 하마평에 올랐고, 오르고 있다. 2012년 갑작스럽게 경남도지사 김두관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바람에 공석이 된 자리를 홍준표가 차지했다. 보궐 선거 뿐만아니라 다음에 치뤄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당당히 당선되었다. 행정가로서 그가 얼마나 실력이 있는 지 보여 주었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경상남도 도정을 이끌었다. 그의 재임 시절 발생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미래통합당의 대선후보가 되어 24%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안철수 후보 보다 높은 지지율로 2위가 되는 기염을 토하여 보수의 아이콘이 되게 되었다.

 

인기는 높으나 사람을 끌지 못함 그러나 보수를 위해 필요함

"여의도에 홍준표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뉴스공장의 사회자 김어준이 이야기할 정도로 그는 계파를 만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치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이끌고 밀어주는 것인데, 그는 그러한 역할을 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해야 할 말을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러 토론에서 상대당 사람들이 자신의 논리에 빠져 제대로된 방어를 하지 못하게 하는 데는 능숙하나, 사람들을 세워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이 높아져서 권력을 잡는 데는 미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의 시대에 홍준표는 다시 재야에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끝까지 그 앞에서 고개 숙이며 세워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그가 해야 할 역할을 안철수가 해 주어 그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합리적이고 사심 없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거의 유일한 보수 정치인 이어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지 궁금하다. 그의 리더십은 자신에게만 향해 있는데, 그것을 이용하면 윤석열은 자신에게 없는 좋은 무기를 갖게 될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