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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예고 줄거리

이혜영과 '킬힐' 속 모란

by 이슈넘버원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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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과 '킬힐' 속 모란

 

 

 

남성작가가 본 치열한 여성들의 이야기 '킬힐'

TVN이 엄청난 모험을 성공시키는 것 같다. 남자 연출과 남자 작가로 여성의 이야기를 메인 드라마 시간에 방영했다. 치열한 여성들의 전쟁터인 홈쇼핑 방송사에서 어떻게든 성공하고 싶어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가 화려하게 그려졌다. 이목이 집중됐고, 거의 언제나 성공하는 TVN체널에 자존심을 어느정도 살린 것 같다. 결론이 처음부터 보이긴 했으나, 남자가 그리는 여성은 종국에는 가족에게 돌아가거나 착해지는 것으로 종영되는 것 같다. 이 이야기 속에서 이혜영의 강한 인상이 극을 살린 것 같다.

 

이혜영

 

 

쎈 여자 이혜영

전성기 이혜영은 섹시한 여성으로 영화에 많이 등장했다. 서구적인 용모에 강한 인상은 남자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도구로 잘 사용되었다. 강한 인상은 그의 연기력을 어설프게 만들었고, 기쁠 때도그 날카롭고, 슬플 때도 날카로운 여자로만 스크린에서 비쳐졌다. 오히려 그러한 연기가 극 전체를 지루하게 만들었고, 그가 출연한 영화가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인터뷰나 시상식에서 튀는 문장으로 유명세를 탔다. 대종상 시상식으로 기억되는데, 파티가 없는 한국에서 드레스를 입게 해 주어 고맙다고 이야기 했다. 지금 그렇게 이야기 하면 한국폄하다 버릇이 없다 하는 이야기가 댓글을 도배하겠지만, 당시에는 그런식으로 말하는 것이 약간 톡톡 튀는 듯한 이미지를 주었다. 그런 캐릭터로 살아남은 배우가 아니었을까?

 

드라마 마더에서 뭔가를 뛰어 넘다.

일본판 마더

 

한국판 마더

 

그러던 그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드라마는 마더라는 드라마였다. 일본 드라마 원작인 이드라마에서 원작과는 다른 강하고 쎄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엄마의 역할을 뛰어나게 표현했다. 남편 없이 피한방울 석이지 않은 3명의 딸을 훌륭하게 키워낸 엄마지만,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은 꼬장꼬장함이 있었고, 흥분하면 아무도 그를 말릴 수 없었다. 이혜경은 이 역할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이 역할에 어울리는 지를 보여 주었다. 마치 지금까지 저평가된 자신의 이유가 한국 캐릭터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이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혜영 배우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 자신의 외모를 활용하는 연기자가 된 것 같았다.

 

킬힐을 완성시킨 이혜영

킬힐 속 이혜영은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진 커리어 우먼이다. 강한 모습에 완벽주의자 그리고 신비주의적 삶을 산다. 이혜영도 왠지 그런 삶을 살 것 같은 배우이기 때문에 캐릭터 자체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킬힐은 남자가 그린 여성이기 때문에 종국에는 자녀를 위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결말지어질 수밖에 없었으나, 이혜영은 뻔하지 않은 스토리를 공감가도록 만들면서도 작가의 의도를 정확히 표현하였다. 이제 환갑을 지난 배우가 자신의 연기를 갱신해 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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