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동산 문제 해결

여의도 국제적인 디지털금융중심지로 날아오른다

by 줄그결 2023. 5. 26.
반응형

서울시가 여의도의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그것과 같아지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여의도를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적인 디지털긍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여러 지원책이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공고하는 '여의도 금융중심지구단위계획안' 고시문은 아래 서울도시계획포털에서 25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서울도시계획포털 : 서울도시계획포털

내 땅의 도시계획정보를 확인하세요. --> 서울시 도시계획포털 이 새롭게 개편되었습니다. -->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주민의견을 온라인으로 신청하세요. 새소식 {{new Date(data.pubDate).format('yyyy-MM-dd'

urban.seoul.go.kr

 

여의도의 시작

이미 대형 증권사와 금융투자회사 등이 모여 있는 여의도는 1900년대 초까지 모래 바닥이었던 땅이었다. 그런데 1968년 한강 제방공사와 당시의 최고 수준의 도시 기술이 두루 도입되면서 공공과 주거, 그리고 업무 기능이 다 있는 계획 신도시로 탈바꿈했다. 그래서 지금의 국회의사당과 여러 아파트 단지들, 한국거래소 등이 즐비한 한국의 월스트리트가 된 것이다. 

 

여의도의 한계

하지만 산업의 성격이 전통적인 금융업 위주로 세팅되어 있고, 아무래도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낮시간에만 머무는 관계로 밤시간과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공동화 현상이 계속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더현대와 iifc몰과 같은 거대한 쇼핑몰이 생겨서 많은 젊은 세대들의 모임 장소로 인식되고 있지만 그전에는 관련 금융 사회경제참여 세대만이 도시를 이용하는 공동화 현상이 심각해져 가고 있었다. 

 

이런 한계를 진작에 인식하고 있었을 지자체장들이었을 것이다. 

현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의도의 고질적인 이런 한계를 극복할 방안을 지난 3월 동여의도에 대한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대중에게 시의 계획을 내비쳤다. 

 

 

 

 

 

 

Beyond Zoning

 

구체적인 여의도 개발계획 

오 시장의 여의도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이러하다. 

첫째, 국제금융중심지구이다.

지금의 여의대로변의 금융회사, 한국거래소 등이 위치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가 국제금융중심지구 안에 들어갔다. 중요한 것은 지금은 일반상업지역이지만 앞으로의 개발 과정을 위해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가 상향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용도가 좋아지는 것을 통해 무려 용적률이 1000%로 높아지는데 혁신적인 건물 디자인을 계획해서 건축을 하면 용적률을 200% 더 줘서 결국 1200%까지 올려준다는 서울시장의 계획이다. 

 

높이에 대한 규제도 눈여겨 볼만 하다. 지금의 한국거래소 땅을 개발하면 높이는 350m 이상 짓도록 허용한 것이다. 그리고 중심상업지역뿐 아니라 일반상업지역에서도 은행업, 금융업, IT관련 업종의 회사가 들어오는 조건으로 건물을 지으면 그 비율에 비례하여 최대 1.2배까지 용적률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도시의 산업성격을 특색 있게 통일하고 제한하는 명분인 것이다. 일반상업지역의 최고 용적률을 일반적인 800%에서 960%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시가 원하는 금융 관련 도시의 형색이 개발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둘째, 금융업무 지원지구이다. 

지금의 KBS별관 주변지역인데 중소 규모의 금융시설과 금융지원지설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이다. 이곳은 300m의 높이 수준으로 제한했는데 오 시장이 좋아하는 다양한 스카이 라인과 다양하고 재미있는 풍경이 실현되는 목적이다. 이를 테면 여의도 중심에서 한강변으로 나아가면서 점점 낮아지는 입체적인 경관을 꿈꾸는 것이다. 

 

셋째, 도심기능 지원지구이다. 

말그대로 도심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의미의 계획이다. 

공공과 생활편익, 주거 등의 다양한 입지를 복합적으로 설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넷째, 도심주거 복합지구이다.

앞에서 말한 도시 공동화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개발계획으로 서울아파트, 공작아파트, 진주아파트 일대도 도심주거 복합지구로 지정되었다. 이 아파트들은 이미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아파트들도 60층 이상의 화려한 초고층 아파트로 재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런 파격적인 높이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은 있는데 바로 보행중심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공공기여방식이 그것이다. 아파트 재건축과 동시에 개방형 녹지공간과 공공보행통로도 신설해 주는 조건인 것이다. 시 예산으로 하는 것이 아닌 민간의 예산으로 서울시의 도시 계획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어떤가?

홍콩의 금융중심지의 위상이 위태로운 틈을 나서 뉴욕 맨해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생 디지털금융 중심 도시로 서울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서울시, 아니 서울시장의 의도가 분명히 보이는가?

시장만이 줄 수 있는 각종 혜택으로 민간사업자들을 견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서울시를 각 지역별로 특색 있게 개발하여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해 나가고 싶은 서울시장의 열망이 투영된 서울시 도시계획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용도 지역이라는 지역의 단일성 성격을 넘어서서 공간을 융복합적으로 계획하고 사용한다는 오 시장의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의 개념이 이제 구체적으로 실현될 타이밍이다. 

서울을 바라보며 꿈꾸는 미래 도시의 그림을 아주 유연한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우리도 그려보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