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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동안의 러시아 통치를 이끈 푸틴의 리더십

by 줄그결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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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푸틴의 입을 보다

 

블라디미르 푸틴의 말 한마디에 유가가 등락하고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힘든 경제 상황을 뒤흔드는 것 같아 속상하지만, 그가 러시아를 이끄는 리더라는 사실과 국제정세를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여 세계가 푸틴의 입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비핵화를 이끌고 크림반도를 점령해 나아갔던 그는 서방 국가들의 확장을 막으면서도 자국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우크라이나 인근 병력 이동을 선택했다. 전쟁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라는 인상을 심어주면서 실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병력을 이동시키면서도 우크라이나 내 반군을 지원하여 간접적으로 국지전을 유도하고 이제 "진격" 명령의 정당성을 확보하여 바로 실행했다. 세계가 푸틴의 입을 보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푸틴의 공격

소련으로 무너진 러시아의 자존심을 세움

 

소련은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미국가 2강을 형성하여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였다. 소련이 허락하지 않으면 체코슬로바키아 같은 나라는 개혁 개방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소련은 강했고, 누구도 소련에 함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1980년대 잘못된 경제 정책과 미국의 비약적 성장으로 소련의 경제는 무너졌고, 당시 대통령이던 고르바쵸프는 쿠테타를 진압한 이후에도 국가를 운영할 힘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소련은 무너지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연방국가들은 각각 갈라져 독립국가가 되었다. 소련의 대부분의 영토를 차지하고 소련을 지배하던 러시아는 초라한 큰 형님이 되었고, 미국의 원조 없이는 자국민도 돌볼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고르바쵸프의 뒤를 이어 러시아의 실권을 잡은 옐친도 러시아를 겨우 연명시키는 것 외에 국민들의 신망을 얻지 못했다. 스탈린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만이 자신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러시아 국민들은 옛 소련의 위성국가들에게 조차 힘을 쓰지 못하는 옐친에게 실망하게 되었고, 나라는 혼란해졌다. 이때 등장한 사람이 푸틴이다. KGB에서 일했던 그는 국가 내 정보가 어떻게 유통되는지 잘 알았고, 당시에 필요한 리더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당당히 러시아 대통령이 되었다.

 

 

박정희 같은 그러나 다른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어떠한 리더십을 가져야 할까? 박정희 대통령은 그 답이 강력한 중앙집권적 권력과 그 권력을 활용한 통치라고 생각했다. 그는 후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을 일으켰고, 여러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그의 집권기 대한민국은 성장을 이룩하였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 역시 박정희와 비슷한 통치 방법을 사용했다. 먼저 배고픈 러시아 국민들이 배부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먼저 "석유"를 기반으로 모든 경제를 다시 개편하였다. 국영 석유회사와 같은 석유회사를 세우고 그 회사가 러시아 내 석유에 대해 독점적 지휘를 갖도록 했다. 그 경제적 부는 그의 펄로워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었고, 그가 노력하지 않아도 반대파를 팔로워들이 처단했다.

박정희는 반대파를 물리쳐 주는 팔로워들까지 돌보다가 정권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푸틴은 역사를 통해 팔로워들이 정권을 갖도록 해 주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닭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메드베데프를 1인자로 선택한 후 스스로 2인자가 되어 차기 정부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를 연구한다. 메드베데프는 푸틴을 배반하지 않고 스스로 2인자 같은 1인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민주화를 열망하는 러시아 내 진보진영으로 하여금 독재 상태가 아님을 공공연하게 보여주어 정권을 보호하고 명분을 쌓는 데 성공하였다. 22년의 통치로 인해 지금은 좀 국민적 피로감이 있는 상태이긴 하나 푸틴은 성공적으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전쟁불사 

 

푸틴 리더십을 연구하다 보면 가장 대단한 면이 있는데, 그것은 "전쟁불사"이다. 그는 전직 KGB 요원 답게 웬만한 폭력 상황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전쟁을 통해서라도 러시아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바로 시행한다. 체첸공화국을 밀어 버릴 때도 그랬고, 크림반도를 향해 직진할 때도 그랬다. 그의 생각에 전쟁은 통치행위 중 하나인 것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분쟁도 같은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보인다. 푸틴은 전쟁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러한 결단력 때문에 유럽과 미국의 리더십들이 푸틴을 요리하기 어려운 것이다. 현 러시아 경제가 어려운 중에 있어 푸틴의 지금과 같은 리더십이 어떠한 결론에 도달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선은 선빵을 제대로 날린 것은 확실하다. 그의 리더십의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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