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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리더 제롬파월, 다음 선택은?

by 줄그결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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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의 영향력에서 세계경제를 지켜야 하는 FED와 제롬 파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진격하여 키예프를 곧 점령할 거라는 외신이 올라오고 있다. 바로 큰 전쟁이 날 것 같더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물리적으로 막지 않은 서방과 미국은 군사적 행동 보다 경제 제재를 통해 러시아를 요리하려 하고 있다. 바이든은 추가 경제 제재 보다 러시아 석유 대신 이란 석유 수출 제재 해제를 통해서 또한 해상 운송 LNG를 통해서 국제사회를 안정화 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 발발로 경기 둔화와 엄청난 인플레이션 둘 중 어느쪽이 더 위험하며 어느쪽이 덜 괴로운 지를 연구하고 통화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미국 FED의 결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ED의 의장이며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할 제롬파월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다.

 

생각하는 제롬 파월

 

프린스턴 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온 경제 정책의 수장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그리고 벤 버냉키는 모두 경제학을 전공한 유대인으로 미국의 번영을 이끈 FED의 수장들이다. 반면, 제롬 파월은 유대인이 아닐뿐만아니라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고, 정치학을 전공한 다음 로스쿨을 졸업한 독특한 이력의 경제 관료다. 게다가 관료가 되기 전 그는 월가의 소형 투자은행이었던 Dillon, Read & Co. 에서 일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스탠다드앤푸어스 같이 대형 금융회사가 아닌 작은 금융사 직원이었던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가 재무부 차관으로 임명하면서 경제 관료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런 FED의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ㅏ.

 

트럼프에 의해 뽑혔으나 트럼프를 견제한 공화당 연준의장

트럼프는 매우 독특한 정치인이다. 우리나라 허경영 같은 인기를 누리다가 정치의 메인 정치 무대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공화당 대선후보가 되더니 마침내는 미국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선출된 다음에도 기이한 정책과 판단 그리고 추진력 때문에 미국만 성장하는 시스템 구축을 시도했다. 그때 FED 의장으로 임명된 사람이 제롬 파월이다. 유대인도 아니고, 경제를 전공하지도 않은 그를 트럼프 정부는 선택했다. 트럼프와 호흡을 맞춰 미국 경제 중흥에 기여할 것으로 트럼프는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파월은 트럼프 의견 대로 환율 정책을 이끌지 않았다.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부양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통령이 메세지를 보냈지만, 제롬 파월은 "올빼미"처럼 누구의 말도 잘 듣지 않았다. 비둘기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매파적이지도 않았던 제롬 파월의 태도는 흔들리는 미국을 잡아주는 무게 추 역할을 했었다고 평가받는다.

 

코로나, 제로금리 그리고 양적완화

2020년 전 세계는 과거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 속에 빠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거의 모든 경제활동이 마비되었다. 전염력이 높으면서도 치사율도 높아 순식간에 전 세계가 공포 속에 빠져들었다. 주식시장도 패닉상태가 되어 대부분의 주식이 50% 이상 급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자신감을 보였던 미국도 봉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거의 모든 경제 활동이 멈춤에 따라 세계 경제가 침몰하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 펼쳐졌다. 파월은 주저하지 않았고 바로 행동에 옮겼다.

2020년 3월 파월은 2008년 이후 12년만에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FOMC 회의를 열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멤버들과 미국 경제 상황을 논의했다.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경제가 초토화 되는 조짐이 보이자 바로 12일만에 다시 FOMC 회의를 소집하고 미국 금리를 0~0.25%로 완전히 내렸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파월은 더 급진적인 방법인 양적 완화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벤 버냉키 이후 처음으로 다시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금융시장은 바로 화답하여 사상 최대 상승으로 보답했고, 미국은 슬기롭게 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나는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둔화 vs 인플레이션 

2020년 내내 FOMC 회의가 있을 때마다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다. 곧 시작된다. 아직 멀었다. 두가지로 팽팽히 맞섰으나, 파월은 2020년이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테이퍼링을 시작하지 않았다. 실업율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계속 돈을 풀어 경기 회복의 신호를 찾으려 노력했다. 그의 이러한 판단 때문에 주식시장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활황이었고, 빈부격차 심화와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아직도 파월은 금리인상까지 결정하지는 않았다. 재임될 때도 1년에 3~4회 정도 0.25%한다고 했다.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았는데, 금리인상으로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엊으면 경기둔화가 장기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전세계는 인플레이션에 신음하고 있어 빠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파월은 이 추세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궁금하다.

 

선언적일 때는 선언적

FED의장은 객관적 자료로 판단해야 하는 위치이다. 그 위치에서 아무 것도 모르면서 금리를 인상하거나 내리면 터키 경제가 지금 박살난 것처럼 미국도 박살났을 것이다. 제롬 파월은 계속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실업률에 근거하여 양적 완화 속도와 기준금리 상승을 조율하려 했다. 그런데, 경기는 회복되지 않으면서 물가가 오르는 지표가 계속적으로 발표되었다. 둘 중 제롬 파월은 경기부양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물가는 경기가 부양되고 나면 금리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선언적으로 2021년 내내 테이퍼링은 2022년에 종료 2023년 부터 금리 인상이라고 발표했다. 그 선언적 멘트가 흔들리는 금융시장을 잡아주었고 2022년 테이퍼링을 급격히 진행해도 경제적 타격이 최소화 되는 시절을 맞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지고 있다. 이제 파월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선언적 발언을 할 것인가? 궁금하게 바라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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