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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예고 줄거리

홍진경 의리가 뭔지를 보여주다 그리고 대처도 훌륭했다.

by 줄그결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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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 사과한 홍진경

홍진경의 잘나가는 공부 관련 방송 “공부왕 찐천재”에서 최진실의 아들과 딸이 출연했다.

너무 잘나가던 엄마를 둔 탓에 그리고 짧은 생을 스스로 정리한 엄마, 아빠 그리고 외삼촌을 둔 탓에 너무 어두울 수 있는 아이들이 유튜브에 출연하여 훈훈함을 자아내는 것 같아 좋은 인상을 가졌다.
그런데, 고 최진실의 딸인 최준희의 과거가 문제가 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과거가 있으면 살기 어렵나 보다.
하여간 아주 어렸고 지금도 어린 최준희의 과거 학폭 사실로 인해 유튜브 시청자 중 피해자가 괴로움을 표현했다.
학폭은 근절되어야 하고 어렸을 적 트라우마로 괴로와하는 사람이 많으니 충분히 이해간다.

피해자들이 빨리 상처를 치유받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홍진경의 대처는 참 빠르고 현명한 것 같다.


잘 나가던 공부왕 찐천재 방송을 잠시 접기로 했다.

홍진경은 관련 콘텐츠를 바로 내렸으며, 본인이 직접 방송을 촬영한 이유와 잘못을 사과했다.
사려깊지 못하다는 내용이었다.
잠시 방송을 쉰다고도 했다.

작지 않은 팔로워를 가졌고, 콘텐츠가 멈추면 매출이 급감하는 유튜브 바닥에서 방송을 잠시 접는다는 것은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데도 단호히 결정했다.

필자처럼 최진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홍진경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구를 기억하며 살기란?

최진실은 정말 훌륭한 마스크를 가진 연예인이었다.
처음 삼성가전의 메인 모델로 텔레비전에 나왔을 때 책받침 여신이 브룩쉴즈에서 최진실로 바뀌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MBC 드라마 “질투”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당대 최고의 투수였던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조성민과 결혼하면서 매우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 같았다.
그런데, 조성민과의 이혼은 그녀를 나락을 떨어뜨렸고, 착하고 사랑스런 이미지의 최진실은 이혼녀가 되었다.
완전 무너질 것 같았던 그녀는 손현주와 호흡을 맞춘 “장미빛 인생”으로 연기파 여배우로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되었다.
화려한 재기였고, 그녀의 팬들에게 선물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그러나,
정선희 남편의 죽음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여러 이상한 소문들 때문에 그녀는 아들과 딸을 더 이상 지킬 수 없었다.
혼자 아픔을 이기려 했던 그녀는 급기야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었다.
그녀의 절친이 홍진경, 이영자, 정선희 등이다.
이영자는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와 극도의 갈등을 격자 직접 돌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진경도 최진실의 아들과 딸을 계속 챙기고 있는 것 같다.

최진실과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은 다 인기의 최정점에서 큰 아픔을 격었다.
그래서 너무나 힘든 삶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들이고 대중이 얾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잘 알 것이다.
홍진경은 그런 삶을 살면서 대중과 소통해야 경제적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복잡한 심경으로 2030을 지냈을 것이다.

이제 중년이 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주변을 살뜰이 챙기는 것이었던 것 같다.

유튜브도 자신이 자녀를 키우면서 너무 힘들었던 교육의 문제를 이제 초보이거나 지금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 티가 난다.
친구를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은 계속 슬퍼하며 사는 것이 아니다. 사실 계속 슬퍼하면서 사는 것 자체도 불가능하다.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 배가 고프고 시간이 지나면 자야 하는 나약한 존재인 것이다.
친구를 기억하며 사는 방법은 그가 남겨 놓은 가족을 찾아 가는 것이다. 그리고 만나는 것이다. 그것이 그 사람을 기억하고 기리는 길이다.
홍진경은 그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


방송인이기 이전에 친구를 둔 사람이지만, 아이를 둔 엄마인 사람이 뭔지를 보여주다.

방송인이기 이전에 친구를 둔 사람이어서 홍진경의 행동이 잘못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홍진경은 아이의 엄마인가보다.

학폭으로 괴로워할 아이를 생각하면 학폭가해자가 방송에 나오도록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
아이를 낳아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인생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먹고 자는 것만 아는 존재가 인격을 갖춰가고 배려를 배워가도록 하는 사람이 자신임을 느끼는 행위다.
인생에서 그것보다 의미있는 일을 나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그 일을 제대로 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내자식의 소중함과 세상 모든 자녀들의 소중함을 홍진경이 지켜줘서 고마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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