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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아름다워 최종회 소설 "아버지"식 결말

by 줄그결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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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때 많은 이들을 울렸던 "아버지"

대한민국 99%가 엄청나게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 IMF 시대라고 한다.

97년부터 시작된 IMF는 중년 남자들을 지옥으로 몰아 넣었다.

매일 하는 아침방송에서 잘나가던 중산층이 끼니를 걱정하게 된 사연으로 가득 찼다.

그때 김정현의 아버지가 출간됐다. 대한민국 중년 남자가 췌장암에 걸려 죽어가면서 가족들과 단절되었던 소통을 만들어내는 동화같은 이야기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 소설은 가족들과의 소통을 다시 만들어내는 클라이막스 단계에서 주인공이 죽으면서 끝난다.

죽으면 다 용서되는 것인가는 잘모르겠지만, 문학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K-드라마에서 누군가 죽는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

현재는 아름다워도 누군가 죽으면서 결말이 날 것 같다.

밋밋하게 드라마를 마무리할 수 없으니 누군가를 저세상으로 보내면서 극을 마무리하는 루틴이 생긴 것 같고, 그 루틴을 따라가는 드라마가 되는 것 같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연예, 결혼, 주거 문제를 과감하게 선택한 드라마

3포 세대라 스스로 말하는 요즘 세대는 연예 결혼 내집마련을 포기한다.

사실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이 맞는 말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이 세가지가 가능하도록 기성세대인 부모들이 아파트를 상품으로 걸고 누구든 빨리 결혼할 경우 하사하기로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째 이윤재는 치과의사, 둘째 이현재는 변호사, 셋째 이수재는 7급 공시 준비생이어서 모두 건실한 청년이지만, 연애는 물론 결혼도 못하는 현실을 잘 반영하여 배경을 설정했다.

그런데, K-드라마 이기 때문에 기획 의도를 벗어난 가족 이야기로 이 드라마는 넘어갔다.

드라마 분량이 50회 즉 500시간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그랬을 것 같지만, 막장 컨셉을 가져 왔다.

할아버지의 아들은 양자고, 새로 가정을 꾸릴 손자의 장모는 할아버지의 친딸이었다.

얼키고 설켜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데, 이현재의 장모는 드라마 막판 간암 판정을 받는다.

부유한 가정의 며느리로 살고 있으며, 친아버지도 찾았고, 딸도 결혼시키는데, 간암 판정을 받고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으로 바뀐다.

K-드라마에는 꼭 있는 출생의 비밀이 등장하면서, 요즘 드라마에 꼭 있는 전여친과 현여친 사이 갈등, 빚문제 등을 더 포함 시켜 원래 기획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갔다.

 

"현재는 아름다워" 에서도 결말은 누군가의 죽음?

최종회 예고편을 보면, 현진헌이 납골당에 꽃을 들고 들어가는 모습이 등장한다.

누군가 죽었다는 늬양스를 풍긴다.

윤시윤을 죽일 수도 없고, 현재의 장모 박시영을 죽일 수도 없는데, 제작진이 선택한 죽음의 대상이 누구일지 궁금하다.

아마 할아버지 박인환일 것 같다.

마지막으로 딸을 찾았고, 손자 삼형제가 각자의 삶을 우여곡절 끝에 잘 살아가는 것을 확인했으며, 잃었던 딸의 건강을 찾아주고 떠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누군가를 죽이며 마무리하는 것이 참 안타깝다.

 

K-드라마 = 막장, 반전, 파격드라마 (O), 창의적인 드라마 (on going)

K-드라마가 요즘 핫하다.

오징어게임, 지옥, 스위트홈, 수리남 등 탄탄한 스토리와 영상미 그리고 연출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출생의 비밀을 꼭 걸고 넘어진다거나 족보가 꼬이는 막장드라마, 반전만 있고 스토리는 없는 혼란한 드라마가 우후죽순 처럼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때가 있다.

홍콩 영화계가 성공한 컨쎕 하나가 있으면 계속 재탕 삼탕 하다가 한순간 와르르 무너진 것처럼 K-드라마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더 돋보이는 뭔가를 제작진들이 더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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