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가족간 큰 아픔 속에서도 자기 자리를 지켜
보도에 의하면, 박수홍이 가족간에 큰 아픔 속에서도 MBN 버라이어티 속풀이쇼 동치미 녹화에 참여했다고 한다.
박수홍이 번 돈을 대부분 박씨의 형이 횡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웠는데, 부친이 그에 관련한 검찰 대질 심문에서 박수홍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수홍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기사에 올라왔으나, 성실히 동치미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 안에서 "속병 전문가로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등 너스레를 떤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삶을 웃음으로 승화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삶은 살아 내야 한다.
가족이 짐인 경우도 있어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주인공인 손예진 생모가 공개됐을 때 매우 충격적이었다.
똑똑하고 착한 아이 손예진의 엄마가 인간 말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생모로서 딸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던 것 같다.
자신이 생모로서 계모에게 돈을 갈취하는 것에서 모자라 딸의 병원에까지 사채업자를 보냈다.
가족은 참 대단했다. 너무나 필요한 존재지만, 인간의 인격이 망가졌을 때는 정말 힘든 상황이 된다.
서른 아홉 에서는 생모는 손예진을 첫 대면에서 슬픈듯한 표정을 짓는다.
생모는 슬슬 자신이 손예진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를 말한다.
뭔가 도움을 받고 싶은 속내를 드러낸다.
손예진의 돈을 원하는 것도 쉽지 않게 이야기 한다.
생모인 그녀는 별로 손예진이 반갑지 않다.
당황해서 나가려는 손예진이 이상할 뿐이다.
당연히 자신이 울거먹을 존재여야 하는데 그냥 간다. 아무것도 못 얻었는데, 그냥 가버린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많을 것이다.
모든 인간 관계가 매우 힘들 수 있어
김훈의 공무도하를 보면, 인간이 얼마나 우울하게 살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공무도하의 주인공은 중년을 넘어가는 솔로인 삶을 바꿀 힘도 없고 바꾸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냥 세상에 속해 살려고 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그냥 우울하게 산다.
모든 관계가 힘들고, 그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을 그냥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품고 살아갈 뿐이다.
김훈의 소설 중 가장 우울한 것 같은데, 사실상 그가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은 이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런 시니컬이 역사도 정확히 보게 만드는 것 같다.
하여간 이 소설을 보면 인간 관계는 참 힘든 것이다. 고치기도 쉽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 관계의 우울함 속에 있는 것 보다 밖으로 나와야
우울함은 무엇인가?
일본 드라마 사카모토 유지의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에서 이웃으로 살던 두 가정은 행복했다.
그런데, 옆집 남자가 이웃의 딸을 살해한다.
두 가정은 헤어지고 모든 가족은 뿔뿔히 흩어져 그 상처를 우울하게 품고 산다.
그 소설에서는 그냥 그래도 인생이니 살아야 한다는 사카모투 유지의 인생관을 시청자에게 강요한다.
그런데, 박수홍은 우울해 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세상 속에서 세상의 일원으로 살아가려는 의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 같다.
뉴노멀을 만들기를
노멀은 부모자식간에 화목하고 자녀와 함께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박수홍은 그렇게 하기 어렵다.
세상 열심히 살아갈 뉴노멀을 구축하고 부부가 행복한 꽃길만 걷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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