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윤석열은 법의 테두리를 이용하여 아내에 대한 마타도어를 털어냈다. 지지율을 회복했고, 이전 경쟁자였던 홍준표 전대표를 압박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까지 견제하는 일타쌍피 전략으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도덕적 결함으로 상대당 후보를 공격하던 민주당 후보 답지 않게 도덕적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대선 토론이 진행되기 전 마타도어를 다 털어야 할 것인데, 털어낼 힘이 없어 보인다. 윤석열 후보가 힘들이지 않고 청와대로 갈 것인지 궁금하다. 청와대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윤보선 대통령도 큰 경쟁자 없이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지 생각해 보자.
확실한 주관
윤보선은 광복 직후 한민당 창당과 임시정부환영식등의 일을 하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승만과는 45년 10월 독립촉성중앙회에 참여하면서 연을 맺었다. 총선에 참여하였으나 낙선하였고, 이승만 대통령 집권 후 서울시장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시내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청소와 미화를 실시하는 등 관내외에서 칭송을 받으며 입각에까지 성공한다. 상공부 장관이 되어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리에 까지 오른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최측근이 된 것 같았지만, 그는 이승만 정부가 한민당을 탄압하자 이승만과 결별하고 조병옥과 함께 하였다. 편한 정치생활을 위해서는 이승만과 함께했어야 했지만, 어려운 야당 민주당의 길을 구지 선택했다. 대통령이 된 후 박정희 혁명정부 하에서도 1년간 대통령이었으나, 박정희 세력의 독단이 심해질 때 바로 청와대를 나와 하야를 선택했다. 정치적 신념과 그에 상응하는 주관이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는 필요한 것 같다.
청렴함
대한민국에서 사라진 것처럼 생각되는 "청렴함"을 윤보선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상공부 장관으로 입각하기 전 선임 장관의 비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윤보선 장관은 행동거지를 조심했다. 도시락을 싸서 되도록 부탁을 하려고 찾아오는 인사들과 밥도 같이 먹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한국전쟁 시에도 부산에서 이승만 정부 내 여러 문제들을 청렴하게 해결하면서 나라를 지탱해 주는 역할을 했다. 위와 같이 쌓아온 그의 청렴함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포용력
419혁명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 다음 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어떤 지지기반으로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것이 아니라 이승만 세력이 떠난 빈자리를 메우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구파의 지도자 역할을 했던 윤보선은 민주당 신파의 장면 세력과 겨루어야 했다. 그런데, 대통령중심제의 부작용으로 만들어졌던 이승만 정부의 실정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 국민적 바람으로 내각책임제가 될수밖에 없었다. 구파도 신파도 중량감 있고 국민적 신망이 높은 사람이면서 양 정치세력을 잘 품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 사람으로는 윤보선이 제격이었다. 신파 장면과 겨루면서도 항상 정치적 노선을 맞추던 그의 포용력때문에 민주당 신파도 큰 불만이 없었다.
윤보선 대통령은 정권의 힘을 가지고 정치를 했던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포용력 있는 리더로서 항상 준비되어 있었고, 확실한 주관으로 행동했다. 갑작스런 대통령 공백상태를 유능하게 해결하고 대한민국이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한 주관, 청렴함 그리고 포용력 이었다. 대한민국 다음 대통령 중 이러한 면이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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