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다.
디즈니가 또 일을 냈다.
개봉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인어공주 실사영화가 드디어 개봉한다.
수많은 동서양의 아이들에게 환상을 안겨주었던 안데르센의 고전 인어공주가 현대판 뮤지컬 영화에서 나온다면 어떤 느낌일까?
으응? 인어공주의 인종이 달라졌다고?
실사영화라서 주인공이 누가 되는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흑인 인어가 우리에게 인사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인어공주의 백옥같은 피부에 붉은 머리, 가냘픈 몸매를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은 과연 영화에 몰입이 될지, 이야기가 재미가 있을지 의아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주인공의 인어공주의 피부색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의 재미도 반감되지 않을 듯하다.
월트 디즈니 에미메이션 스튜디오의 작품 재창조 능력이 보통이 아니다. 그러길 바랐다...
디즈니의 명성에 걸맞게 고전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새로운 형식으로. 원작의 흥미로운 서사를 토대로 첨단 기술로 멋지게 꾸며진 바닷속 세상과 귀가 즐거운 영화음악이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의 감각을 사로잡는다.
논란을 깨고 당당히 나온 인어공주
1989년 에니메이션 원작에 나오는 인어공주의 하얗고 예쁜 피부와 매력적으로 넘실대는 붉은 머릿결의 모습이 30년넘게 대중에 마음 속에 각인되어 있는데, 아니 인종을 떡하니 바꿔 다시 탄생한 인어공주라니.
흑인 가수이자 배우인 핼리 베일리가 인어공주의 역할을 맡자 인종과 외모 관련한 논쟁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영화가 나오고 보니, 핼리 베일리는 자신 만의 매력으로 에리얼을 아주 멋지게 표현했다. 건강한 구릿빛 피부에 어마무시한 가창력을 가진 현대판 인어공주가 그를 통해 탄생했다.
기존의 작품을 대하는 대중의 낡은 프레임과 고정관념을 당당히 깨고 디즈니가 선사하는 새로운 형상의 이미지와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
영화 내내 이어지는 세상은 바닷속 세상이다. 무지갯빛 산호초와 여러 빛깔의 바닷속 생명체들이 우리에게 인사한다. 우리가 진짜 수중탐험이라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단편적인 묘사가 아닌 입체적인 시각화를 통해 4D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음악이 주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인어공주의 대표곡인 '언더 더 시'가 들리는 순간은 판타지 영역으로 우리가 빨려들어가는 것 같다. 애니메이션의 화려함을 넘어서는 진정한 페스티발의 장면이 고스란히 연출되었다.
호기심이 넘치는 천진난만한 에리얼과 자유를 간절히 원하는 왕자 에릭이 등장하는 인어공주 이야기.
규칙을 어기고 인간을 찾아 육지로 나서는 에리얼과 책임감에 갇혀 자유를 갈구하는 에릭 왕자는 자신의 처지가 비슷한 것 처럼 느끼고 정서적 교감이 들며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두 주인공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대하며 인어공주를 만나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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