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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예고 줄거리

뭔가 부족한 광기, 서예지의 까칠함으론 안된다

by 줄그결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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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으로 넘어가는 팜므파탈의 힘...이... 부족해 보인다

서예지의 복귀작 이브... 팜므파탈 이미지에 너무 잘 어울리는 서예지가 잘 선택되었다. 서예지는 과거 그루밍을 통한 남친 조정 의혹으로 곤혹을 치른 전적이 있어 이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시청률을 끌어오기 위해 뇌쇄적인 서예지의 이미지는 십분 활용 되었다. 박병은은 깊은 내공의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고, 어딘지 모르게 흔들리는 모든 캐릭터들은 자신들의 비밀을 간직한 채 차분히 여러 모양을 잘 표현했다. 그런데, 그것까지다. 뻔한 스토리를 뒤집을만한 캐릭터들의 깊은 이해가 부족해 보인다.

 

이일화의 등장과 함께 바뀌지 않는 그녀의 표정

이일화는 숨어 있는 큰 손이었다. 복수를 위해 평생을 바쳐 나온 순결한 영혼처럼 등장했다. 그러나 이일화는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자다. 그런데, 이일화의 이미지는 그것을 소화하기 좀 어려운 것 같다. 순결한 영혼의 힘으로 적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현실에 맞게 서예지를 이용하려 하는데, 서예지에게 오히려 약점잡히는 듯하다.

 

 

 

이일화의 어색함과 서예지의 억지스러움

이일화는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지된 동작에서도 두려움을 두눈에 깊이 담으로 애썼다. 그러나 그녀는 극본이 좋으면 피어오르는 꽃일 뿐이다. 사실 서예지가 극을 끌어가야 했다. 그런데, 서예지는 망가진 인격을 제대로 표현하는 지 잘 모르겠다. 무섭게 자신을 표현하려 하는데, 별로 무섭지 않고, 복수에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 같은데, 별로 불이 나지 않는다. 

 

 

 

'이브' 서예지 맹렬한 눈빛, 이일화 향한 적대감 표출

[뉴스엔 김명미 기자] 서예지가 이일화를 향한 적대감을 표출한다. tvN 수목드라마 ‘이브’(연출 박봉섭/ 극본 윤영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entertain.v.daum.net

 

 

싸이코 연기와 다른 파괴된 인성의 사람

서예지에 가장 어울렸던 역할은 싸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나왔다. 그녀는 자신의 끝도 없는 까칠함을 캐릭터에 잘 담았고, 김수현, 오정세 등이 그 뒤를 잘 뒷받침할 수 있었다. 극본이 잘 받쳐주는 면도 있었으나,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그런데, 순결하게 착한 복수를 꿈꾸다 망가져버리는 사람의 캐릭터를 서예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상황에서 짜증과 화만 가득하다. 복잡한 심경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 인성이 파괴된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다. 영화 마더에서 반쯤 정신 나간 상태의 김혜자나 차이나타운의 김혜수 같지 못하다. 

 

 

 

만약 극의 결론이 해피엔딩이라면

만약 극의 결론이 해피엔딩이고, 그 해피엔딩으로 가는 길에 대한 설명이 논리적이라면 서예지의 지금 표정연기는 설득력이 나중에 나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서예지는 정상인 사람인데, 짜증과 분노가 있을 뿐이다. 인격이 망가져 처절한 모습 같지는 않다. 

오랜만에 스릴과 인간 탐구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팬트하우스급의 막장드라마를 하나 더 본 것에 불과한 상태가 된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는데, 결론을 기다려 본다. 내 기대가 너무 높을 뿐 서예지는 본 드라마에 잘 어울리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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