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이 불안하다. 불안해야 뉴스가 팔리기 때문에 언론사들이 조장하는 것 같기도 하고, 거대 정당 두곳에서 그 일을 획책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지금 매우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도어스태핑에 대한 논란이 슬리퍼 기자로 넘어가고 MBC 논쟁이 부자회사로 넘어가고, 이재명 수사가 특혜로 넘어가고 감사원 이야기가 진실공방으로 넘어가서 진실이 뭔지... 진실을 밝힐 이유가 뭔지를 알기 어려워지고 있다.
도어스태핑 종료
도어스태핑이 이제 마무리되는 것 같다. 취임 초부터 이어오던 도어스태핑이 이제야 마무리된다.
대통령이 직접 이슈를 만들어 다른 이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던 일이 끝난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야당 입장에서도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이명박 정부 시절 매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연설을 라디오로 미국 대통령처럼 발표하면서 모든 이슈를 이명박 대통령이 다 빨아갔다.
그래서 야당이 있는 것인지, 야당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를 아무도 확인하기 어려웠다.
즉 이슈를 대통령이 다 빨아가기 때문에 신문과 인터넷 공간 그 어디에서도 민주당의 의견을 찾기 어려웠다.
현재도 비슷한 상황을 만들려고 했던 대통령실은 오히려 대통령 이슈가 이롭지 못한 방향으로도 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 같다.
도어스태핑 종료에 대해 비판하고 있지만, 야당도 그리 크게 문제삼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MBC의 반정부 방송 이미지
MBC는 공영방송이다. 주식의 반 이상을 방송통신위원회가 가지고 있다.
정부가 사장에 대한 인사권이 있다.
사실상 정부 주도로 움직일 수도 있는 회사다.
그런데, 문화방송은 공공자금으로 사기업처럼 운영되었었다. 그래서 자유로운 언론인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엄기영, 백지연, 신경민, 김주하, 손석희, 김은혜, 배현진 등 진보와 보수 어느쪽으로도 편중되지 않게 인사들이 탄생하고 성장했다.
최근 MBC의 스탠스는 반정부적이다.
이명박 정부와 수년을 싸우고 박근혜 정부 때는 내상 치유의 기나긴 시간을 보냈던 MBC는 문재인 정부 들어 회복을 더 하는 듯 했으나, 아직 과거의 아성을 되찾지는 못했다.
방송과 같이 매우 감각적인 산업에서 전 사장 세력으로부터 탄압받았던 이들 중심으로 방송을 만들려고 했다가 한동안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 고전했다. 냉정한 시청률 경쟁 사회에서 MBC가 이제야 겨우 정신을 차렸는데.... 최근 정부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곤혹 스러운 상황이다. 진보쪽 방송이라는 낙인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극좌파 방송으로 MBC, YTN... 좌파 방송으로 KBS, SBS... 중도 방송으로 종편들... 우측 방송으로 유튜버 들로 분류하고자 하는 노력 중인 것 같다. 어쩌다가 MBC가 이런 위기에 다시 빠지게 되었는 지 안타깝다.
이재명 수사
언론에 여러가지 의혹이 도배되는 경우 완벽히 어떤 재판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
이재명은 대선 후 어떠한 흠집이 생긴다 하더라도 자신의 리스크를 벗어나려 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언론과 싸우던 그 어떤 세력도 깨끗하게 그 어려움을 벗어난 적이 없다.
선악의 개념이 아니라 폭로의 개념으로 넘어가는 우리 언론 환경에서 이재명이 살아남기 매우 어려울 것 같다.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 사건의 경우 본질은 데이터가 만들어진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였다. 그런데, 언론사의 스코프는 무시무시했다. 황우석 박사의 사생활, 실험 담당 연구원의 자질, 연구비 도용, 황우석 박사와 정부와의 관계, 글로벌 의학 관련 카르텔과의 문제 등등 소설이 아니지만, 꾸며진 듯 안꾸며진 듯 한 여러 일들이 대한민국 전체를 괴롭혔다.
조국 전장관 문제도 마찬가지다. 본질은 조국 전장관이 법무부장관의 역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였다. 그런데, 자녀 특혜 입학 문제로 넘어가면서 대한민국 교육제도와 지도층의 문제로 번져 국민들의 판단력만 흐렸다. (사실 자녀 표창장 위조 여부를 법원에서 판가름 했다는 것 자체도 이해가 안간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이기에 지속적으로 법리적으로 붙어서 표창장이 위조 되었다는 것을 판사가 결정했다. 이거... 과학보다 법이 먼저인 사회가 되는 것 같아 무섭다.)
한명숙 전의원에 대한 수사도 참.. 결론이 이상했다. 한명숙 전의원이 돈을 받았다는 것을 진술에 의해 설정하고 그에 맞는 증거를 한의원과 그의 보좌관 그리고 가족의 계좌와 전세금 액수 등으로 판가름 했다. 불분명한 돈이니 한명숙 전의원은 뇌물을 받은 것이 맞다는 취지로 수사 종결됐고, 추징금도 요구받았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검경에서 한창인 것 같다. 이재명 대표가 구속될까?
될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이재명 대표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 될 것이다.
2000명의 검찰측 인력과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 그리고 변호인단의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털고 털고 털어서 침몰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검찰이라는 정부기관이 흠집을 안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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