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오정세의 ‘스위치’ 20세기에는 남녀가 바뀌지만, 21세기에는 부자와 가난한 자가 바뀐다.

혀짧은 소리의 매력 권상우와 혀짧아도 재미있는 배우 오정세가 만난 스위치가 곧 개봉한다. 톱 배우지만 안하무인인 톱스타와 그의 뒤처리를 전담하는 매니저, 이 두 남자의 인생이 하룻밤 사이에 바뀐다. 이런 뻔한 스토리도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재미있어 질 수 있다.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 같은 이야기가 다시 스크린을 탄다. 

 

스위치 우리나라에서 권상우 오정세 콤비로 개방 23년 1월 4일

 

권상우가 박강이라는 문제 스타를 연기하고 오정세가 그 매니저 역할을 하는 영화다.

이런 영화 뻔한 스토리라 별로 인기 없을 것 같지만, 거의 20년 전 비슷한 스토리의 영화가 있었다.

 

김소연과 정준이 연기한 영화 '체인지'

이 영화에서는 김소연의 락커 변신 장면이 있었다.

그때 당시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김소연의 인기가 참 많았다.

지금은 품절녀지만, 그때는 참 이뻤다.

정준은 공부는 못하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착한 학생이다.

반면 김소연은 부자집 공부잘하는 이쁜 여학생이다.

이 영화에서 별미는 

학생주임으로 나오는 이경영과

이쁜 미술선생으로 나오는 이승연이었다.

코믹 연기가 참 어색했지만, 

그런대로 영화를 살려 줬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착한 정준과 이쁘고 공부 잘하는 김소연이 번개를 맞고 몸이 서로 바뀌면서 일어나는 코믹 스토리다.

남자 몸에 들어간 여자와 여자 몸에 들어간 남자의 좀 야릇하지만, 재미있는 스토리다.

그런데,

정작 이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좀 달랐다.

부자 이면서 공부잘하고 착한 여학생에게는 학교가 관대하고

공부 못하고 평범한 가정의 학생에게는 매우 혹독한 

그런 이야기다.

당시에는 웃으면서 그냥 시간 떼우는 용으로 봤는데, 지금 보니까 정말 독특한 스토리다.

 

사람 바뀌는 영화 하면 'SWITCH'를 빼 놓을 수 없다.

바람둥이 아저씨가 실수한 하나님 때문에 죽게 되고,

성인 여자로 바뀐 삶을 사는 스토리다.

 

인기남 아저씨는 이여자 저여자 계속 사람을 바꾸면서

즐기는 삶을 살다가

어느 여성에게 살해 당한다.

그리고 여자로서의 삶을 산다.

여자라고 무시하는 꼰대 남자들을 일망 타진하기도 하고

정의롭게 남성 중심 사회를 꼬집고 바로 잡는다.

여성의 사회문제를 

아주 코믹하고 재미있게 구성한 잘 만들어진 영화  SWITCH다.

 

결정적으로 남자로 살 때

자신과 가장 친했던 

남성과 눈이 맞고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아이를 낳는데,

아이를 낳다가 

주인공이 세상을 뜬다.

 

남자와 여자가 바뀌어 

평가 절하되는 여성들을 대변했던 영화

SWITCH도 재미있고 사회 상황을 잘 반영했다.

 

1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스위치는 부자와 가난한 자가 바뀌는 영화

요즘은 남녀 차별 보다

빈부 격차와 차별이 더 큰 문제다.

이 사회 문제를 일반인들은 

풀 수 없기 때문에

부자들 나오는 영화 드라마 등에 열광한다.

 

오정세는 원래 권상우의 매니저 였는데,

둘의 인생이 바뀌어 버린다.

가난한 삶으로 떨어져 버리는 권상우...

사랑했던 여인과 가정을 이뤄 살고 있다.

두명의 똑똑하고 

귀여운 아이가 생긴 권상우는 

행복할까?

이렇게 지지리 궁상맞은 삶이 더 소중할까? 아니면

반짝이는 옷을 입고 혼자 사는 삶이 더 소중할까?

열심히 해서 바꾸고 싶은 자신의 삶이 아니라

진짜 

어떻게 하다가 바뀌어 버린 삶인데...

슬의에서 나왔던

우주 같은 아들이 있는 것이 더 좋은 삶일까?

아니면...

매일 여자 바꿔가면서

허랑 방탕하게 살아도

인정받고 

돈이 쌓이는 삶이 더 좋은 삶일까?

 

‘덕혜옹주’, ’ 더 폰’, ‘탐정: 더 비기닝’, ‘방황하는칼날’ 등의 시나리오를 각색했던 마대윤 감독이 각본, 연출을 맡았다. 유머를 직조해나가는 방식이 유난스럽거나 억지스럽지 않은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영화다.
이제 

한국판 스위치

이제 남녀가 바뀌는 것보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바뀌는 것이 더 기적같아진 대한민국이 어떻게 그려지는 지 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