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방영 시간
KBS2
월/화 오후 9시 50분
남북의 이야기
한동안 너무 많은 남북 이산의 문제를 다룬 드라마가 있었다.
이제 씨가 마른 남북 문제를
절절히 다룰 드라마가 나왔다.
고두심은 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국내 굴지의 호텔 체인 ‘호텔낙원’의 설립자이자 총수.
1930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10대에 광복을 맞이하고 6.25 전쟁으로 20대를 시작하며 격동의 한국사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월남하는 과정에서 안타깝게 가족과 생이별하고, 고향을 잃고 정처 없이 떠도는 이들 혹은 전쟁의 아픔을 안고 부유하는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관을 차렸다. ‘낙원’이라는 이름을 붙여.
15년이 흐른 뒤, 그녀의 사정을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사업가를 만나, 다시 대한민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음식에 대한 뛰어난 이해와 여행자를 배려하는 서비스 정신, 온갖 풍파를 겪으며 격동의 시대를 헤쳐 온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을 통해 낙원호텔은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이 된다.
하지만 늘 북에 남겨둔 가족들을 그리워하던 금순은, 2000년 재개 된 이산가족상봉에서 아들이 느지막하게 얻은 북쪽의 손자를 보게 된다. 조그마한 손이 그녀의 손을 꼭 쥔 채 떨고 있었다. 헤어지기 싫은 것처럼. 그러나 불행히도 그것이 마지막 만남이었다. 이산가족상봉은 매해 이뤄졌지만 그날 이후로 북의 아들과 손자의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리움과 회한에 잠기는 것도 잠시, 그녀의 인생은 북쪽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호텔은 나날이 번창해가고, 늘어나는 지점과 커져가는 규모, 이제는 그녀 자신이 직접 음식을 하거나 손님을 맞이하지 않아도 호텔은 화려하게 운영된다.
70대에 남편이 먼저 떠났고, 80대엔 아들 내외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남쪽에 남은 손주들이 이제 그녀의 마지막 가족이다. 이제 내가 죽어도 아이들은 평생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단 3개월.
천수를 누렸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을 두고 한 말일지도 모른다.
이제 와서 ‘죽음’에 어떠한 두려움이 있겠는가?
하지만 죽기 전 한번만이라도 그 아이를 만날 수 있다면, 그 아이에게 지금껏 못해줬던 모든 것을 다 해줄 텐데. 밀려오는 회한 속에서 마지막으로 빌어본다.
단 한번이라도 그 아이를 다시 만나고 싶다. 내 손을 꽉 잡았던 북녘의 그 아이를.
그래서 강하늘이 나온다.
강하늘이 나온다.
고아 출신의 무명배우. 모든 게 부족한 채 살아온 인생과는 다르게 자기애와 자존감이 넘치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성격의 소유자.
애초에 고아였으며 가진 게 없어도 불편함을 못 느꼈다.
일해서 밥 먹고, 몸을 눕힐 잘 곳만 있으면 돈은 중요하지 않다!
이런 성격이라 ‘꿈은 하고 싶은 것을 하자’라고 마음먹었고, 고아원 TV속 보아왔던 배우로 결정했다.
그렇게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의 얼굴이 TV에서 나올 일은 거의 없었다.
끊임없이 오디션을 보며 지방 극단의 연극배우로 소규모 공연을 도는 장돌뱅이 배우 인생, 그게 바로 유재헌이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긍정적이었다. ‘기회’라는 건 내가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언젠간 온다. 그 때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럼 된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는 ‘받은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게 진정한 프로다.’ 라는 신조가 있었다.
그러던 그에게 한 노신사가 찾아왔다. 그리고 엄청난 제안을 한다.
‘어떤 할머니의 귀순한 손자를 연기하라.’
이게 무슨 일인가? 자초지종을 듣고 보니 나쁜 의도로 벌이는 일은 아니었다.
심지어 그가 내건 이 연극의 액수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숫자다.
그리고 이 일을 수락해야만 하는 상황이 그에겐 있었다.
그래 하자. 3개월이다. 60회짜리 풀타임 공연 한번 뛴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하기로 한 거 최선을 다하자. 그는 혼신의 캐릭터 분석과 절정의 메소드 연기를 통해 순식간에 자금순의 집안에서 자리를 잡아 나간다.
그러나 문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가짜’인 자신이 점점 ‘진짜’가 되어 가고 있었던 것.
과연 그는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완수하고 이 연극의 엔딩을 볼 수 있을 것인가?
하지원도 나온다.
호텔낙원’의 막내딸이자 총지배인(GM). 현재 ‘호텔낙원’을 이끌고 있는 실질적인 경영자. 호텔의 밑바닥부터 총지배인이 된 사람.
그녀가 고등학생일 때, 부모님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큰오빠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거쳐 해외에서 전문경영인 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었고, 작은 오빠는 승계에는 전혀 관심 없는 날라리로 오직 자기 자신의 즐거움만 생각하는 그런 인간이었다.
그래서 그 시절 그녀는, 할머니의 호텔을 이어나갈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국내 대학을 진학한 후 곧바로 호텔의 일선에 뛰어들었다.
객실 팀의 프론트부터 지원팀의 기획실까지, 그녀는 호텔의 A~Z까지 모두 경험하고 GM에 오른 실무 라인의 리더다.
때문에 그녀는 다른 재벌들과는 다르게 ‘묘한 평범함’이 있다.
일반 직장인들의 일상과 재벌 가문의 일면이 뒤섞이며 특이한 그녀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바쁜 일상중엔 햄버거를 물고 일을 하다가, 주말에는 원하는 스코어를 보러 뉴욕으로 날아갈 수 있는. 관계에 거리를 두지 않는 친화력과, 출신과 상관없이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인물이라면 진심으로 리스펙 하는 그녀의 가치관은 그녀를 모든 임직원들에게 사랑 받는 리더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할머니의 건강이 크게 안 좋아지면서 호텔의 승계와 관련하여 인생을 뒤바꿀 의외의 인물이 튀어나온다. 그의 큰오빠 박세준. 큰오빠는 지분을, 경영은 자신이. 할머니가 살아계실 동안 그룹을 이끌던 불문율이었는데 할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큰 오빠가 호텔을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호텔을 지켜야만 한다. 그러려면 지분을 방어해야 하는데 마땅히 방법이 없다. 그 와중에 파혼한 전약혼남 동제가 나타나 자신과 결혼하면 지분을 넘겨주겠다며 제안한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뜬금없이 한 남자가 나타난다.
북에서 온 이복동생이라나 뭐라나? 그런데 할머니가 이 동생에게 지분을 상속하려 한다. 만약 그가 날 도와주면 내게도 승산이 있다. 그런데 이 동생, 지분뿐 아니라 사람으로써도 진국이다. 주변을 환하게 만들면서도, 내색이나 생색이 없는 사람.
그래서일까? 마음이 간다.
그로 인해 세연의 인생이 다시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더 이상 신선하지 않은 강하늘이 식상한 하지원과 투톱으로 이끄는 드라마
나름 재미있었던
법대로 사랑하라의 뒤를 이어 새 드라마가 시작했다.
커튼콜이다.
연극을 실제로도 하는 드라마다.
거지와 왕자 식의 드라마다.
뻔하게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려고 많은 이야기를 각각 집어 넣었다.
기용한 배우의 톱이 강하늘이다.
법대로 사랑하라 에서는
이승기의 식상함을 이세영이 커버하면서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양상이다.
이제는 옛배우인 하지원을 강하늘이 식상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동백꽃 필무렵에서는 식상한 공효진을 강하늘이 신선하게 만들어 줬는데...
원래부터 약간 식상한 하지원을 이제는 베테랑이 눈앞인 강하늘이 살려 줘야 한다.
정지소 노상현이 살리기에는 비중이 좀 좁다.
훈훈한 마무리 보다는 모험에 가까운 이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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