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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통시장의 최강자 신포국제시장

by 줄그결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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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만히 들여다보면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레트로 열풍이 한참 인기다. 새로운 레트로라고 해서 뉴트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한 뉴트로 문화를 느끼기 위해서 전통시장을 찾는 MZ세대들이 많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에게는 K-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이자, 국내 젊은 세대들에게는 신복고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전통시장의 면모를 알아보자. 그중 인천의 신포국제시장을 소개한다.

 

인천이라는 도시

서울의 위성도시로서 기능하면서도 그 자체로 여러 매력을 가진 항구 도시 인천이다. 작은 어촌이었던 인천이 1883년 개항을 하며 신문물이 들어 오고 항만을 이용한 사업들이 생겨나며 도시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올해인 2023년은 개항 14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항구가 있던 중구를 중심으로 인천 최초의 근대적 문화의 자취가 많이 남겨져 있다. 그중에서 우리가 오늘 볼 곳은 신포동의 신포국제시장이다. 국제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인천을 관광하는 외국 사람들에게는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곳이다. 필자가 학창 시절이었던 90년대에는 이곳이야 말로 인천의 모든 상권이 모이는 곳이었고, 시장을 비롯한 지하상가를 중심으로 모든 세대들이 소비를 하러 모이는 곳이었다. 세월이 흘러 이 쪽은 신도시와 같은 말끔함은 없지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매력이 곳곳에 흘러넘친다. 

 

신포국제시장의 역사

인천에서는 물론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아올 만큼 유명한 인천의 신포국제시장은 인천 최초로 개설된 근대 상설시장으로 1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신포라는 이름은 개항 초기에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에서 나왔다. 지금의 신포국제시장은 2010년에 바뀐 이름이다. 

 

개항 시기에 외국 문물을 소개하고 판매했던 신포시장은 지금은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식재로와 먹을거리, 생활필수품 등을 파는 시장이 되었다. 야채와 과일, 수산물, 반찬거리 등 품목별로 구획이 나눠져 있어 처음 오는 사람들도 쉽게 원하는 것을 찾고 둘러볼 수 있다.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켜온 내공이 시장의 대표적인 메뉴에서 드러난다. 닭강정, 만두, 칼국수, 쫄면, 공갈빵, 순대, 튀김, 민어회와 민어탕 등 꼭 먹어봐야 할 메뉴들이 많이 있다. 

 

신포국제시장 2층에 가면 추억의 신포 옛길이 있다. 시장의 초창기 모습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남겨놔서 그 시절을 추억해 볼 수 있다. 좁은 복도를 따라 감상하다 보면 그 옛날 어렵게 살았지만 나누는 정이 넘쳐났던 우리 옛 감성이 몽글몽글 떠오른다. 그 시간 속으로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신포국제시장 지원센터도 있어서 궁금한 점이 있거나 자세히 안내를 받고 싶으면 방문하면 된다. 

 

신포국제시장의 대표 메뉴

신포닭강정
신포닭강정과 다양한 먹거리

 

신포국제시장에서 지나치면 안되는 대표 메뉴 4가지를 소개한다. 신포시장이 원조인 신포닭강정과 공갈빵, 그리고 쫄면, 마지막으로 만두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닭강정이다. 속초 닭강정과 비견할만한 유명세를 타는 메뉴다. 신포닭강정은 인천 사람이라면 몇 번은 다 먹어본 메뉴다. 정말이지 지금도 생각하니 침이 고인다. 달큼하면서 매콤한 그 맛이 신포국제시장의 대표 명물이 되게 했다. 생각보다 매콤한 것이 닭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갓 튀긴 닭에 물엿과 청양고추가 들어간 특제소스로 버무려 닭강정을 사려고 줄을 선 사람들이 있는 모습은 몇 십 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다. 신포닭강정은 두 집이 유명한데, 그 두 집만 줄이 길어서 단박에 알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된다. 

 

대기를 각오하고라도 꼭 맛봐야 하는 다음 먹거리는 공갈빵이다. 바삭하고 쫄깃하고 담백하며 달콤한 형형색색의 맛들이 반전매력을 내뿜는다. 이 맛에 반한 사람들이 산동만두 앞에 불평 없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주말에는 1인당 2개까지만 살 수 있다.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짜장면과 함께 쫄면도 인천 중구 최초 발상지다. 1970년대 초 동인천역 앞에 태양당이라는 음식점이 있었는데 비빔국수가 매우 맛있었다고 한다. 그 음식점 앞에 광신제면이라는 면제조회사에서 만든 면을 가지고 태양당에서 음식을 만들었는데, 그 면이 매우 쫄깃했다고 해서 쫄면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쫄면의 면은 제면소에서 실수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굵고 쫄깃한 면발을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려 팔던 그 쫄면이 그야말로 대히트를 친 덕분에 전국 방방곡곳에 쫄면집이 생길 수 있었다. 쫄면의 원조는 인천이라고 알면 되겠다. 이제는 없어진 태양당이지만 광신제면은 아직도 남아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인천의 중구는 면과 무슨 인연이 있는 듯하다. 세숫대야 냉면도 유명한 걸 보니 진짜 그렇다. 아무튼 야채가 풍성한 매콤 달콤 쫄면이 여름에는 먹기 딱 좋은 인기 최고 메뉴다. 청실홍실이라는 유명한 음식점의 본점도 신포시장 안에 있다. 가락국수, 메밀소바, 만두 등을 판매하는데 여름이면 메밀소바가 매우 인기다. 

 

인천 중구 여행

수인선과 스탬프 투어
수인선 신포역과 개화산책 스탬프 투어

 

신포국제 시장 근처로 근대의 향기가 가득한 관광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일단 신포국제 시장은 수인선 신포역에서 내려서 바로 갈 수 있다. 그리고 답동성당, 내동성당, 내리교회 등을 보고 송학동을 지나 홍혜문과 자유공원을 방문할 수 있다. 차이나타운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인천역이나 동인천역에서 다시 서울 쪽이나 부천, 안산, 수원 등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 지하철 여행으로도 추천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신포국제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개화산책 스탬프 투 5곳을 방문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트릭아트스토리, 짜장면박물관, 인천개항박물관, 눈꽃마을, 신포국제시장지원센로 이루어져있는 코스로 여행하며 스탬프를 찍고 마지막 코스인 신포국제시장지원센터에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 된다. 

 

수인선 신포역과 인천역을 이용하면 되고 신포지하상가를 통해 동인천역까지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올 여름 인천의 개항지역인 중구 여행을 해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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