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선생님의 역작 "그대를 사랑합니다" 슬프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명장면 줄거리 그리고 결말

이순재 선생님이 참여한 저예산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참 슬픈 영화 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고 우리 부모님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 지를 알게 해 주는 영화 입니다.

이순재 선생님 주연 그대를 사랑합니다. 명 연기자들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주연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령의 노인들의 삶을 가감 없이 표현했습니다. 매우 심각할 수 있는 영화를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표현할 수 있는 위트로 잘 넘겨준 영화 입니다.

이순재

이순재 : 김만석 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아주 소통 안되는 왕꼰대 노인을 연기합니다. 누구보다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경계의 대상이 되는 어떠면 제일 외로워 보이는 역할입니다. 그가 바라보는 노인들의 삶은 참 팍팍합니다.

윤소정

윤소정 : 이름도 없이 송씨라 불리는 삶을 살았던 송이뿐 입니다. 이순재를 만나기 전에는 글씨를 알고자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순재의 러브레터를 처음 받고 장군봉 역할의 송재호에게 찾아가 읽어달라고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송재호

송재호 : 장군봉 역할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가족에서 다시 부부로 되었습니다. 라는 나레이션은 부모가 있지만, 과거처럼 모실 수 없는 모든 아들딸들을 울렸을 겁니다. 누구보다 따뜻한 미소를 가진 장군봉은 아내 없이 살 자신이 없어서 아내와 자살을 택합니다. 다만, 김만석 역할의 이순재에게 자식들이 아파하지 않도록 자살이 아닌 사고사로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따뜻한 아버지 그리고 남편의 모습을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김수미

김수미 : 약간 어색하기도 한 치매 환자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어색해서 더 슬펐습니다. 치매 환자의 왠지 모를 어색함이 표현된 것 같았습니다. 평생 남편과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말로만 찾아오겠다고 하는 자식들을 다 보내고 외롭게 남편과 살아갑니다. 남편이 글씨를 가르쳐준 대가로 송씨 역할의 윤소정과 낮 시간을 보냈습니다. 말기 암으로 남편과 함께 세상을 순진한 표정으로 등집니다. 자녀들과 마지막으로 마주보는 순간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비수같이 가슴속으로 들어오도록 연기했습니다.

이 영화의 명장면

김수미 이순재

김수미 이순재

김수미와 이순재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 참 재미있습니다. 이순재는 오토바이를 태워줍니다. 아내가 떠나고 적적한 이순재는 치매환자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오토바이를 나눠타고 도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나중에 치매환자인 아내가 사라진 것을 알게된 송재호가 김수미를 발견하고 이순재에게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장면에서 김수미를 업고 뒤돌아 두번 세번 절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내가 송재호에게 중요한 사람인지 그리고 이순재와 윤소정이 그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부러운 눈길로 처다보는 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생에서 부부만큼 노년에 필요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순재에 두번째 러브레터

윤소정이 글을 모른다는 것을 알게된 이순재는 그녀에게 그림으로 약속장소와 시간을 전달합니다. 윤소정은 그런 그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첫 데이트 때 너무 비싼 음식점에서 놀라서 나와 포장마차에서 꽁냥꽁냥 밥을 먹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송이뿐의 첫 생일 케잌

윤소정은 이름이 없었습니다. 송씨로 불렸죠. 그런 그녀에게 주민등록증을 만들어주고, 생일파티를 이순재가 엽니다. 송이뿐이라는 이름을 얻게된 윤소정의 첫 생일파티 "생일축하합니다" 노래까지 불러주는 이순재 선생님이 정말 어색한데,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습니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자녀들을 바라봅니다

마지막 배웅

송재호와 김수미가 마지막으로 자녀들을 보내는 장면입니다. 치매 노인을 아내로 둔 송재호가 자녀들을 부르자 며느리들은 혹시나 자신들에게 부양을 같이 하자고 할까봐 걱정합니다. 그런데, 그 둘은 마지막으로 자식을 보고싶었을 뿐입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대책없는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