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개발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용산구의 서빙고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바꾸는 안건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 정비계획을 더욱 순조롭게 진행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 용산의 아파트 재건축 속도는 더 빨리질 것이다.
아파트지구와 그 한계점
1970년대에서 80년대 생겨난 아파트지구는 엄청난 경제 성장기에 서울로 몰려드는 많은 인구의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를 빨리 지으려고 도입된 도시 관리 기법이다.
구 시대에 급한 대로 빨리 마련한 방안이라서 물론 여러 한계도 있어왔다. 주택만을 위한 매우 제한적인 용도 허용문제로 인해서 상가도 못 짓고 주상복합과 같은 여러 종류의 건물을 지을 수 없었다. 그 시대에 지어진 서울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매우 평면적이고 일차적인 단순한 건물들로만 구성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으로 인한 또 하나의 문제는 재건축이 된다 하더라도 지금의 정비계획과 아파트지구의 정비 내용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지구단위계획 지정의 이점
이런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서울시는 용산의 거대개발을 위해 이촌동과 서빙고동 일대의 아파트지구를 이렇게 지구단위계획으로 아예 전환하는 정책을 펼친 것이다. 당연히 그 지구단위계획의 내용은 각종 건축 관련 규제를 완화시키고 재건축의 단계 단계가 빨리 잘 진행되도록 지원해 준다는 것이 그 골자다.
이번에 지구단위계획으로 선정된 대상지에는 현재 아파트 단지가 30곳 있다. 그 중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곳은 왕궁맨션, 한강맨션, 한강삼익, 신동아 모두 4단지다. 이 중에서 한강맨션은 구청에 68층의 최고 층수로 설계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신청했다. 신동아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단지이다. 그리고 이촌동의 우성아파트, 한가람아파트, 강촌, 코오롱, 현대아파트들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외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도래하지 않았거나 이미 용적률이 높아서 재건축이 어려운 단지들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고 대부분이 조합 설립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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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이처럼 서울시는 대규모 주택단지의 경비계획을 위해서 그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하는 방침을 적극적으로 펼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림대로 한강변에 위치한 건물들이 아름답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며 세계인의 눈을 즐겁게 해줄만한 멋진 아파트 스카이라인이 이제 용산의 전통 부촌에서도 실현되는 것이다.
주상복합 단지가 더 많이 세워질 예정
예전 아파트지구에서 상업 기능을 담당했던 중심시설용지에는 앞으로 주거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되므로 주상복합 단지가 세워질 것이다. 이렇게 땅 값을 높이는 규제를 풀어 준 만큼 서울시는 해당 재건축 단지에 더 많은 공공기여를 요구할 것이다. 그리고 높이도 기조의 5층 이하 제한에서 40m까지 완화해 준다.
용산을 향한 꿈을 이제야 마음껏 펼치는 오 시장의 계획대로 서울시가 조화롭고 통합적인 도시로 재탄생해 나가는 과정이 이 곳 용산에서는 순조로울 것 같다. 이미 전통부촌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던 원주민들의 경제력도 한몫을 하고 그곳으로의 입성을 바라는 대중들의 심리도 꽤 크기 때문에 서울시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체계 속에서 서로 발맞춰서 모든 계획이 잘 이루어질 가능이 크기 때문이다.
젊고 통통 튀는 강남과는 다른 분위기의 곱게 나이드신 우리 어머님의 조신한 분위기의 용산이 그 분위기를 어떻게 쇄신해 나갈지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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