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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에 대한 의미와 청해진의 유래

by 줄그결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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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올해는 28회 바다의 날을 맞이한다. 바다의 날은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사상을 고취하며, 관계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목적으로 1996년 우리나라에서 법정 기념일로 제정되었다. 

바다의 날을 통해 국민은 바다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고 세계 해양 강국이 되는 여러 길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다의 날이 5월 31일로 제정된 이유

바다의 날을 5월 31로 정한 이유는 통일신라시대 동북아 해상무역을 장악한 우리나라의 뛰어난 장수 장보고 대사가 828년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장보고는 신라시대 전라남도 완도의 한 섬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활을 잘 쏴서 활보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 시대 약해지는 왕권과 함께 진골 귀족들의 왕위 다툼으로 매우 혼란스러웠던 시대 상황을 경험한 장보고는 불안한 정세와 궁핍한 생활에서 탈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당나라로 건너갔고 당 조정이 돈을 주고 외국인들을 고용해 조직한 군대 조직인 무령군에 들어가서 뛰어난 무예 실력으로 큰 공을 세워 30세에 당나라의 큰 장수가 되었다. 

당의 장수가 된 장보고는 노예로 당나라에 끌려 와서 비참하게 사는 많은 신라 사람들을 보고 신라로 돌아가서 왕에게 이런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왕의 허락을 받고 1만여 명의 군사로 이루어진 군대를 조직해서 청해, 지금의 완도에 진을 만들었다. 이 것을 기념해서 5월 31일이 바다의 날이 된 것이다.

 

 

청해진의 역할과 장보고의 위상

이렇게 청해진을 건설한 장보고는 육지와 가까운 섬에 토성을 쌓고 주변을 살필 망루를 세웠다. 바닷가에는 방어용 목책을 세우고 배가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성 안에는 여러 건물과 제사를 지내는 사당까지 세웠다. 

 

 

 

 

 

청해진을 만들고 장보고가 군사들과 바다로 나가 싸우니 1년만에 해적이 소탕되었다. 장보고는 청해진을 세우고 신라 서남해안 일대의 해적들을 모두 소탕하는 것과 함께 신라와 당, 그리고 일본을 잇는 해상무역로를 개척했다. 

빠르고 튼튼한 배를 만들었고 먼 바다를 여행하는 항해술을 개발했으며 강한 군대를 거느렸던 장보고는 이렇게 동아시아 해상을 서서히 장악해 나갔다. 

바다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보고는 청해진을 중심으로 해서 각 나라에서 물건을 싸게 구입해서 다른 나라에 비싸게 파는 중계무역까지 하게 된다. 

 

이렇게 청해진은 군사적 요충지였을 뿐 아니라, 일본 하카타와 중국의 적산, 영파 등지에 중심을 둔 오늘날의 종합무역상사였던 것이다. 이뿐 아니라, 장보고는 우리나라 청해라는 섬을 거점으로 일본과 당나라 사람들이 모여 물건을 사고파는 등 거래를 할 수 있는 무역의 중심지로 격상시킨 경제적 수장이기도 했다. 

 

통일신라 시대 해상 교역로

 

이렇게 막강한 장수로 잘 나가던 장보고는 반란을 통해 신무왕을 왕위에 앉혔다. 그리고 그 다음 그의 아들인 문성왕이 왕 위에 올랐는데 그의 세력이 더 커지는 것을 견제하던 진골 귀족 세력과 그의 위상을 달가워할 수만은 없었던 문성왕이 보낸 자객에 의해 살해되고 만다. 그 자객은 장보고의 옛 부하로 있던 염장이었다. 

 

846년 동아시아 무역의 한 축을 담당하던 화려한 천민 출신 해상왕 장보고는 허무하게 죽고 만다. 그를 죽인 문성왕은 당연히 청해진도 없앴고 청해진의 주민들은 지금의 김제인 벽골군으로 강제 이송되었다. 장보고의 죽음과 함께 많은 역할을 감당하던 청해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동아시아 해상 권력은 신라에서 중국 상인들과 아라비아 상인들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그 옛날에 천민 출신의 한 사람으로 신라라는 땅이 좁다 생각해서 스스로 당나라로 넘어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그곳에서의 경험으로 새로운 조직을 세우고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는 물류사업까지 구상해서 성공한 장보고의 기상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장보고의 청해진이 폐쇄되지 않고 계속 유지되었다면 신라는 또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는 또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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