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봄날 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따스한 봄볕에 살랑이는 바람까지 모든 게 살가운 지난 계절 야외에서 음악과 예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그중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재즈 페스티벌에 대해 정리해 본다. 우리나라의 재즈 페스티벌뿐 아니라 해외의 재즈 페스티벌까지 어떤 축제가 있는지 알아본다.
서울재즈페스티벌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페스티벌이다. 매년 가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함께 한국 재즈페스티벌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완성도 높은 무대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2007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5월에 개최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는데 2012년부터 올림픽공원을 중심으로 공연지가 바뀌었다. 실내에서 실외로 공연지를 바꾸면서 페스티벌의 성격도 달라졌다. 실내에서 정해진 아티스트의 공연을 듣는 것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실내와 실외 여러 공연지를 다니며 관람자들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골라서 듣는 형태가 되었다. 이러다 보니 재즈 외에도 여러 장르의 음악을 취급하는 아티스트들이 모이고 좀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 페스티벌로 변모했다.
올림픽 공원 내 88잔디마당, KSPO DOME, SK핸드볼 경기장, 88 호수 수변무대를 중심으로 대규모로 풍성하게 열린다. 1일 요금이 10만 원대 후반으로 싸지 않은 금액이지만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는 얼리버드 티켓이 매진될 만큼 마니아층이 많이 형성된 뮤직 페스티벌이다. 수준급 재즈 연주자들과 국내 힙합과 팝 아티스트, 그리고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다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올림픽공원이라는 오픈된 장소에서 소풍온 듯한 분위기에서 젊음과 생기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이기에 많은 충섬심 높은 관객들에게 계속 사랑받을 축제다.
서울재즈페스티벌 외에도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울산재즈페스티벌, 여수재즈마린페스티벌도 국내에선 유명한 재즈페스티벌로 꼽힌다.
국외 재즈페스티벌
국내뿐 아니라 국외도 재즈페스티벌이 있다. 그 중 대표되는 두 페스티벌을 소개한다.
몽트뢰재즈페스티벌
스위스 몽트뢰에서 한여름에 열리는 몽트뢰재즈페스티벌은 캐나다 몬트리올재즈페스티벌 다음으로 규모가 큰 재즈페스티벌이다. 스위스라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주 무대로 한 롱트뢰재즈페스티벌은 1967년 처음으로 열린 이래로 갈수록 규모가 커져서 지금은 약 20일간 도시 전체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그동안 레이 찰스, 토니 베넷, 프린스, 데이비드 보위 등이 이 페스티벌에 참가해 전설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는 6월 30일~7월 15일까지 열리고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 미국의 싱어송 라이터인 크리스 아이작, 영국의 팝 스타 샘 스미스 등이 무대에 서게 된다. 환상적인 호숫가를 배경으로 도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스위스의 한여름의 뮤직 페스티벌 몽트뢰재즈페스티벌. 한 번 가보고 싶다.
몬트리올국제재즈페스티벌
2023년 6월 29일~7월 8일까지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 전역에서 열리는 몬트리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올해 43회를 맞이한다. 10일동안 열리는 몬트리올의 최대 규모의 축제이자 2004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재즈 페스티벌로 기록되었다.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3000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관객은 200만이 넘는 큰 축제이다.
공연의 대부분이 야외에서 무료로 진행되기에 길을 가다, 혹은 여행 중에 부담 없이 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큰 규모의 축제이니만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아티스트들이 참가하는데 가스펠, 블루스, 라틴, 힙합, 레게 등 재즈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이 어우러져 무대를 장식한다.
이상 우리나라와 해외의 재즈페스티벌에 관해 간략히 알아봤다. 음악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는 봄과 여름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그 곳으로 가보자. 색다른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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